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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케냐, 카이스트 모델로 한 과학기술원 설립 추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케냐 국빈방문을 계기로 케냐에 우리의 카이스트와 유사한 형태의 과학기술원이 설립될 것으로 보인다.

또 80만㎡ 규모의 한국형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청와대는 31일(현지시간) 박 대통령과 우후루 케냐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케냐의 2030년까지 신흥산업국가 도약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Vision 2030)에 부응하는 경협의 새로운 틀을 조성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케냐는 경제성장을 뒷받침할 과학기술 인력양성을 위해 카이스트를 모델로 한 과학기술원 설립을 추진중이며 케냐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해 카이스트가 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상태다.

케냐 과학기술원이 설립되면 아프리카에서 한국의 카이스트를 모델로 한 고급 과학기술인력 양성 교육기관의 첫 모델이 된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안종범 정책조성수석은 “우리 경제성장과 산업발전 토대가 됐던 과학기술 육성체계를 케냐에 이식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케냐에서 우리의 카이스트 모형을 이식하고 싶어 해 함께 협력해 설립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케냐의 산업단지 마스터플랜에 따라 80만㎡ 규모의 한국시범단지 조성이 추진된다.

한국형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중소ㆍ중견기업들의 아프리카는 물론 아프리카성장기회법(AGOA)에 따라 무관세 수출이 가능한 미국 등 시장진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 수석은 “케냐가 제조업 분야에 상당히 역점을 두고 있다”며 “섬유뿐 아니라 피혁, 식품가공이나 그 외에 많은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이 진출하는 거점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동안 산업연구원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왔으며 다음 달 중 산업단지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후 한국이 개발 과정에서 마련한 제도와 금융, 개발전략 등 지식공유사업(KSP)으로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동아프리카 최대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국인 케냐에서 지역발전소와 중장기 원전 프로젝트, 물관리 인프라 사업 등 에너지 및 건설 인프라 시장 참여기반도 마련하게 됐다.

이와 관련, 우리 해외건설협회는 케냐 건설협회와 프로젝트 정보 공유 및 공동 참여 진출 활성화를 핵심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4억3000만달러 규모의 지역발전소 프로젝트 수주 추진, 중장기 원전 프로젝트 참여, 은조이아강 홍수조기 경보시스템 구축 사업 등 물관리 인프라 사업 추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안 수석은 “케냐는 에너지 수요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이고 에너지원도 풍부한데 그중에서도 지열발전소가 상당히 규모가 크고 발전용량이 크다”며 “뿐만 아니라 원자력발전도 계획하고 있는데 우리가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 발전을 수출한 경험을 갖고 충분히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밖에 전자정부 구축, ICT 분야 협력, 보건의료 협력 등 분야의 MOU 체결로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협력 지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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