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31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야당이 국회의장을 표결처리하겠다는 건 협치하지 말고 판을 깨는 것”이라며 “향후 모든 현안에 여야가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새누리당의 의견을 무시하고 협상 테이블에 앉을 자세도 안 돼 있는 것”이라며 “현재까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다만, 협상 중단을 공식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지를 남겨뒀다. 김 원내대변인은 “협상 중단이란 결론까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 굉장히 격앙된 상태다. 협상 도중 갑자기 두 야당이 발표해 너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면서 원 구성 협상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각 당은 금주 내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고 정상 개원을 목표로 삼았지만, 협상 파행이 불거지면서 이 역시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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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진석(왼쪽)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