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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미사일 또 발사할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펴던 북한이 다시 미사일 발사 국면으로 전환함에 따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발사에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의 첫 발사에 실패한 뒤 총 2차례나 추가로 발사를 시도했다. 결과는 3번의 발사 실패. 또 31일 무수단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의 발사 시도도 실패해 4월 15일 이후 지금까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시도는 총 4차례에 이른다.

관건은 북한이 추가 발사에 나설 것인지 여부다.

현재로서는 북한이 추가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북한은 지난 3월 15일 김정은 위원장이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북한이 보유한 탄도 로켓을 사거리별로 순차적으로 발사하고 있다.

북한 미사일 발사 장면

장사정포(사거리 약 60㎞ 내외)로 불리는 240㎜ 방사포와 170㎜ 자주포의 사격훈련을 실시했고, 최근 개발한 300㎜ 대구경 신형 방사포(사거리 약 200㎞),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300~700㎞) 노동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약 1300㎞) 등을 잇따라 발사했다.

그 다음 단계는 사거리 3500㎞인 무수단 미사일의 발사 차례.

북한은 지난달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축포 형식으로 무수단을 발사했다가 실패했고, 약 2주간의 정비 기간을 거쳐 28일 오전과 오후 무수단을 하루에 2차례 연속 발사해 이 또한 모두 실패했다.

이후 북한은 이달 6~9일 1980년 이후 36년만에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 기간을 맞아 무력도발을 사실상 중단하고 당대회 이후 오히려 우리 정부에 적극적인 대화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군 당국은 절대명령의 세계인 북한에서 당대회 중에 나온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회담 지시에 따라 북한이 파상적인 대화공세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일 국방위원회 공개 서한을 통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군사회담 언급에 지체없이 화답하라고 촉구한 뒤 인민무력부 통지문, 김기남 노동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담화, 원동연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장 담화, 김완수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장 담화 등을 통해 파상적으로 대화를 요구했다.

우리 정부가 이런 북한의 제의에 대해 북한의 비핵화 선행이 우선돼야 한다고 분명히 못박고 나서자 북한은 지난 27일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하며 대화 국면을 다시 도발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조짐을 보였다.

27일과 28일에는 북한 인민군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등이 나서 잇따라 우리 군이 NLL에서 먼저 도발했다며 대남 흑색선전에 나섰고 31일에는 기습적으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다.

향후 북한은 지난 3월 김정은의 지시대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한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성공하면 북한은 우리 군 미사일 사거리(약 800㎞) 대비 약 4배나 긴 미사일을 보유해 미사일 전력에서 압도적 전력우위를 보이게 된다.

군 관계자는 추가 발사 조짐에 대한 질문에 “그런 내용은 언급하기가 제한된다”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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