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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潘과 우상호ㆍ정진석ㆍ박지원, 인연 혹은 악연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부터 노무현 정부까지 정권을 넘나들며 외교통으로 활동했다. 그만큼 여야를 막론하고 인연이 퍼져 있다. 특히 현 3당 원내대표도 예외가 아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기자들과 만나 “대변인 시절 때 반 총장이 차관이었고, 그때 당정을 많이 했다”며 “외교 공무원으로 훌륭한 분이다. 성향은안맞았지만 잘하셨다. 노무현 대통령 역시 (반 총장을) 참 좋아했다”고 전했다. 또 “외교관의 문법으로 대한민국 정치에서 적응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실수, 말실수는 절대 안하실 분”이라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DJ 정부 때 외교통상부 차관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 땐 장관직을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반 장관을 유엔 사무총장에 오르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 와서 대선을 치르겠느냐”며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애정과 추억을 간직한 채 여당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반 총장과의 친분이 두텁다. 워싱턴 특파원 기자 시절 주미 정무공사였던 반 총장을 취재원으로 만나 20여년간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방한 일정에서도 정 원내대표는 반 총장과 헤드테이블에 같이 앉았다. 만찬 후 기념사진 촬영 때는 반 총장 내외 곁에 있었고, 행사장을 떠나면서 이들이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충청권 정치인이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기억하는 반 총장은 다소 부정적 이미지다. 박 원내대표는 반 총장과 관련, “YS 때 청와대 수석을 했던 사람이 DJ 정부 시절 ‘입각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직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그 다음 정권에 또 자리를 달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이어 “이렇게 권력욕이 큰 사람은 대권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과거 ‘성완종 게이트’에 반 총장이 거론될 때에도 박 원내대표는 당시 ”성 전 회장이 (반 총장과 동교동계가 함께) 충청권과 호남권이 힘을 합치는 연합을 언급한 것으로 안다”며 “난 이런 주장을 경계, 성 전 회장과 접촉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 총장과의 사적인 관계에 선을 긋는 발언들이다.

박 원내대표는 DJ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맡았지만, 반 총장이 차관을 맡았던 시기와 겹치지는 않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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