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서 경제ㆍ개발협력, 반부패 및 행정 효율화, 대테러와 치안 등 분야에서 양국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앞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34년만에 케냐를 방문하게 됐는데 그동안 케냐도 많이 발전해 국제적으로 중요성이 상당히 커졌고 한국과 케냐가 협력해 할 일도 많아졌다”며 “앞으로 우리의 발전경험을 케냐와 더욱 적극적으로 나누면서 상생의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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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케냐의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비전 2030’ 이행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관계를 비전 2030 실현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전자정부시스템 구축과 반부패 등과 관련해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하고 한국형 개발협력 모델인 ‘코리아에이드’(Korea Aid) 프로젝트와 관련해 보건, 문화, 음식 분야에서 협업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북한 및 북핵문제와 관련해 케냐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이행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테러ㆍ치안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케냐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 안전에 대한 케냐 정부의 각별한 관심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후에는 양국 정부 간 양해각서(MOU) 서명식에 참석한다.
양국은 산업단지, 전력ㆍ원자력, 과학기술, 보건의료, 전자정부, 농촌개발, 금융협력 등 분야에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를 통해 양국 협력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방문을 통해 마련될 양국관계 발전의 동력은 우리나라와 여타 동아프리카 국가 간 관계 강화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케냐에서 정상회담 외에 코리아에이드 관련 행사와 문화공연, 비즈니스 포럼, 그리고 유엔의 3대 지역사무소 가운데 하나인 유엔 나이로비 사무소 방문 일정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에서 “저는 이번 아프리카 순방 내내 마음속으로 희망, 그리고 도전이라는 두 단어를 떠올렸다”며 “보다 나은 미래를 꿈꾸는 아프리카의 희망과 더 안정되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한 대한민국의 도전은 반드시 풍성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했다.
신대원기자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