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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국회 첫날] 새누리 '분파 엄단', 더민주 '꼼수에 말리지 말자'
[헤럴드경제=이형석ㆍ장필수ㆍ유은수 기자]30일 20대 국회의원 임기 시작 첫날을 맞이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목소리와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계파청산”이 첫 일성이었다. 더민주는 가계의 악성부채탕감 퍼포먼스로 민생정당의 의지를 다졌다.

양당은 30일 오전 나란히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새누리당에선 총선 참패에 대한 반성과 당 최대 현안인 계파 청산이 의제로 올랐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은 2017년 대선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우리가 절대로 져서는 안 되는 선거였다, 그러나 우리는 패배했다”며 “총선 참패 직후 우리 지지층과 유권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깰 수 있는 혁신적 모멘텀이 필요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기회마저 적기를 놓쳤다”고 했다. ‘반성’이다. 정 원내대표는 이후 전국위원회 무산까지의 과정을 돌이켜보며 “비상지도부 메우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고 잡음이 발생했던 것은 모두 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한 가지의 약속과 또 한가지의 당부를 전했다. “1년 동안 원내대표로 일하면서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당이 무조건 따르는 방식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누리당에서 이제 계파 이야기가 그만 나왔으면 한다”며 “새누리당이 또 계파에 발목 잡혀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스스로 자제하고 절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제20대 국회 개원일인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정진석 원내대표,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 홍문표 사무총장 대행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내정자가 당 통합을 저해하는 계파ㆍ분파 활동을 엄단하겠다고 나섰다. 김 내정자는 “사적인 정략적ㆍ정파적 이익을 위한 파당은 건전한 정당 활동을 해치고 국민 지지를 떠나게 한다”며 “혁신비대위가 구성되면 부정적 의미의 분파 활동으로 당 통합을 해하고 갈등과 분열을 가져오는 구성원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윤리위를 통해서 제명 등 강한 제재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더민주는 ‘정쟁보다는 민생’의 기치로 20대 국회 첫날을 시작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선거에서 더민주는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가지고 제 1당 자리에 올랐다, 우리가 19대 국회화 달리 20대 국회는 보다 생산적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이런 각오를 다짐했다”며 “하지만 지난 19대에 통과된 상시청문회법이 대통령에 의해 거부권이 행사됨으로서 20대 국회 초반에 여야간 상당한 쟁점을 불러일으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이와 같은 정치적 쟁점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민생에 대한 충실한 태도 가지면 국민들 마음을 우리편으로 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생과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는 경제 청사진을 제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을 (의원들에게) 부탁한다”고도 했다. 

30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김종인(오른쪽) 비대위 대표가 우상호 원내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5.30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리가 민생에 전념할 수 없도록 하는 방해와 꼼수가 있지만 오직 국민의 민생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며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정당이라는 방향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더민주는 의원들의 세비를 모아 서민들의 부실채권 123억원 상당을 구입해 소각하기로 하고, 의총에서 촛불로 종이를 태워 채권소각 모습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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