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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리서치센터 “변해야 산다”…인적, 구조적 쇄신 박차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 대부분이 인적ㆍ구조적 정비 및 기능 강화에 돌입했다. 기업의 활동 영역이 국내외를 넘나들고, 산업 융복합 시대에 접어들면서 증권사들의 ‘리서치’ 기능에도 변화가 요구된 결과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의 리서치센터가 최근 인적ㆍ구조적 쇄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연말 국내 최연소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한 이후 대대적인 인재 영입과 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몇 몇 스타 애널리스트에 의존하는 구조를 과감히 벗고 리서치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최근까지 애널리스트 1인-1RA(Research Assistant) 시스템으로 전환하고, RA들이 교육 프로그램과 객관적 평가를 거쳐 정식 애널리스트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최근까지 2명의 RA가 애널리스트로 승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력 보강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센터장을 제외하고 기존 28명 규모였던 리서치센터를 최대 4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30대 초ㆍ중반의 젊은 애널리스트 군단을 앞세워 리서치센터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센터장은 “현재까지 32명 규모가 됐다. 앞으로 전문성이 필요한 업종을 중심으로 애널리스트를 더욱 보강해 최대 40여명 까지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 체제도 바꿨다. IT와 자동차, 화학을 한데 묶어 ‘융복합팀’을 신설하고, 금융과 인터넷 부분을 합쳐 ‘신서비스업팀’을 만들었다. 또 건설과 유통은 ‘부동산내수팀’으로 묶었다.

이 센터장은 “이제는 기업분석 보다 산업분석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마디로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이 필요해졌기 때문에, 리서치센터 내에서도 부문간 시너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협업리포트인 ‘어깨동무’ 시리즈에 이어 하반기에는 해외기업 탐방을 확대해 해외 동종 기업에서 국내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 등을 토대로 한 ‘미러시리즈’도 내 놓을 계획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연초 이후 최근까지 스몰캡과 융복합산업 영역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1월 ‘테마전략TF’팀을 신설해, 시가총액 규모는 적더라도 시장에서 관심을 둘만한 기업들을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급변하는 시장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아울러 여러 애널리스트들이 공동으로 내놓는 융합리포트를 앞으로 더욱 확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자동차, 2차전지, 유틸리티 업종 애널리스트들이 공동 작업해 깊이있는 ‘스마트카’ 리포트를 발간한 사례처럼, 향후 심도있는 융합리포트 발간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알파리서치부’의 인력의 보강했다. 알파리서치부는 기존 리서치센터의 마케팅 활동을 배제하고 조사분석에만 주력하는 부서로 글로벌 시장 및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자료를 발간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달 스몰캡 애널리스트인 박양주, 한상준 연구원이 알파리서치부에 합류하는 등 총 인원을 10명으로 늘려, 시장 변화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목표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지난달 센터장으로 선임된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최근 크레딧 섹터 인력 충원과 함께 주요 섹터들을 중심으로 시니어급 인력을 20명 가까이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최근 한화그룹 계열사내에서 RA를 모집 중이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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