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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연봉킹①] 메리츠證 월급 1600만원 ‘1위’…27개 증권 평균 945만원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국내 증권사중 메리츠종금증권 직원이 올 1분기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헤럴드경제가 27개 각 증권사별 1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은 등기임원을 제외한 일반 직원들에게 평균 4810만원을 지급했다. 한달평균 1600만원, 연봉으로 계산하면 1억9240만원이다.

4000만원이 넘는 증권사들은 미래에셋대우(4400만원), 교보증권(4400만원), 한국투자증권(4359만원) 등이었다.

이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3800만원), KB투자증권(3518만원), 하나금융투자(3500만원), 신한금융투자(3300만원), HMC투자증권(3000만원) 등이 순서대로 급여가 높았다.

[사진=헤럴드경제DB]

27개사 중 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유화증권으로 928만원이었다.

27개 증권사 평균급여는 2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4개 분기에 동일하게 적용할 경우 평균연봉은 1억1336만원 정도다. 매달 약 945만원 꼴이다.

이런 가운데 눈여겨볼 부분은 메리츠종금증권의 급여체계다.

증권업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이들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본사영업 남성직원들이었다.

이들은 1분기 평균 1억2905만원을 수령했는데, 연봉으로 환산하면 5억6120만원이다.

중요한 것은 277명의 남성 본사영업 직원 중 정규직은 단 5명에 불과하고, 기간제 근로자가 272명에 달한다는 점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신 성과보상체계를 통해 이들에게 높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분방법이 각 회사마다 조금씩 상이하기는 하나, 분야별로 구분해보면 대체로 본사영업직원들의 급여가 높았다.

메리츠종금증권을 제외하고,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부국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한양증권 등은 남성 본사영업직의 경우 여성 리테일 영업직과 많게는 5배 이상 급여차이가 났다.

또한 성별로 비교해보면 여성들의 급여수준은 남성들에 비해 크게 적었다.

여성들의 근속연수가 남성들보다 상대적으로 낮고, 고위직 여성직원의 수가 적을 것으로 추정해보면, 여성 직원들의 평균급여는 자연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27개 증권사 남성직원들의 1분기 평균 급여는 3496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여성직원들은 남성들의 50%에 불과한 1736만원을 받았다.

업계에서 이 격차가 가장 적은 증권사는 미래에셋대우였다. 미래에셋대우 여성직원의 1분기 평균급여는 3397만원으로, 남성직원(5417만원)의 63% 수준이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여성 직원 4명을 전격 임원으로 승진시키는 등 남성 중심의 조직문화 개선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한편 1인당 평균급여는 각 증권사들의 연간급여총액을 직원 수로 나눈 것으로, 급여총액에는 고정급, 성과급, 복리후생비 등이 포함된 것이다. 직원 가운데 등기임원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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