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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 바람타고 쏟아지는 건기식…이것만은 알고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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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양규 기자] 고령사회로 접어든 지 오래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운동하는 인구의 증가와 함께 각종 영양 보충을 위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에 대한 소비가 늘면서 시장 규모도 급속 확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 식품의약품 통계연보’에 따르면 건기식 시장규모는 2014년 기준 1조4900억원으로, 2010년 1조원에 비해 무려 40%나 증가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소비자들의 혼란도 가중되고 있다. 건기식을 표방한 많은 제품들이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으나 가짜를 명확히 분별할 수 있는 소비자들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건기식 전문업체인 유니시티코리아는 제품 구매 및 섭취시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간단 명료하게 정리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앓고 있는 질병과의 궁합 살펴야=건기식은 일반식품도 의약품도 아니다. 즉 의사의 처방 또는 약사의 도움이 필요한 의약품과 달리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다.

원료의 기능성 여부와 용량, 하루 섭취량 등이 정해져 있다는 점에서 일반식품도 아니다. 식약처는 모든 건강기능식품에 대해 엄격한 기준을 부여해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제품 겉면 표기에서도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의 사전 심의를 통해 공식 인증 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거나 질환이 있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일례로 아스피린, 헤파린, 와파린과 같은 혈전억제제를 복용한다면 혈행개선 기능이 있다고 적힌 건기식을 주의해야 한다.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원료는 홍삼, 은행잎 추출물, 오메가3 등인데, 혈전억제제와 함께 복용하면 상처가 났을 때 피가 잘 멈추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치과 치료나 수술 전후 환자도 지혈이 쉽게 되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1일 섭취기준 체크해야=많은 사람들이 멀티비타민을 포함해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함께 먹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제품 겉면에 표기된 ‘%영양소 기준치’를 고려해야 한다.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A, D, E, K와 미네랄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들이다. 식품 내 영양소 함량이 줄어들고 있어 건강기능식품을 통한 보충이 필요하다. 문제는 과다섭취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소변 등을 통해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과 달리 지용성 비타민은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간과 간과 지방조직에 축적돼 피로와 두통, 설사 등 과잉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칼슘, 철분, 마그네슘 등 미네랄도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지만 한 가지를 과잉 섭취하면 다른 영양소의 흡수가 저해돼 구토, 현기증, 두통 같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공식인증 마크 체크 필수='리얼푸드'에 따르면 일반식품임에도 식약처가 정한 기준을 미달하는 제품들이 건기식으로 둔갑해 홍보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제품 포장 겉면에 ‘건강기능식품’ 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최근 해외직구 등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건강보조식품에는 유해성분이 들어있는 제품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천세관이 지난 5개월간 검사한 해외직구 5300건의 물품 중 유해성분이 들어 있는 건강보조식품이 전체 건수의 절반이 넘는 3300건을 기록했다.

유니시티코리아 관계자는 “건기식은 잘만 활용하면 손쉽게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와 운동이 동반돼야 한다”며 “특히 자신의 연령, 평소 식이요법, 건강상태 등을 잘 살펴보거나 모발검사 등을 통해 부족한 영양소를 알아보고 이에 맞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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