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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 7주기] 추모사 길이...더민주 379자, 정의당 362자, 국민의당 342자, 새누리 234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7주기를 맞아 각 당이 서면으로 추모 논평을 낸 가운데, 논평의 길이가 노 전 대통령을 바라보는 각 당의 상황과 묘하게 맞아 떨어져 주목된다. 논평의 길이(글자수 기준)는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국민의당, 새누리당 순이다.

가장 긴 논평을 낸 당은 친노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더민주다. 글자수는 총 379자, 10문장이다.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당신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가슴은 아직도 뻥 뚫려 있다”며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 힘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경제민주화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더민주 다음으로 긴 논평을 낸 당은 정의당이다. 총 361자 9문장이다. 참여정부 대변인을 했던 천호선 대표가 정의당 당 대표를 지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분신으로 알려진 유시민 전 장관도 정의당 소속이다. 지난 총선 때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직접 나서 단일후보를 주선할 만큼 두 당은 ‘같은 결’이라는 분석이 많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의당은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해 끊임없이 성찰하며 나아갔던 ‘노무현 정신’을 잊지 않는다”면서 “강고한 기득권에 막혀 노무현 대통령이 멈춘 그 자리에서 성찰적 진보의 우직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했다.

친노(노무현)패권주의에 반발, 창당된 국민의당도 노 전 대통령 추모 논평을 냈다. 총 342자 5문장이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지역주의 타파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위하여 특권과 권위의식을 버린 노무현정신이 오늘날 되살아나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 정치, 살맛나는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23일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의 봉하마을 방문에 대해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서면 논평길이는 네 당 중 가장 짧다. 총 234자 5문장이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은 생전에 지역주의 타파 등 통합의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쓰셨다”며 “지금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시대를 넘어, 국민 모두가 행복한 국민대통합 시대로 나아가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고 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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