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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업종 불황에 대출 문턱 높이는경남·전남 저축銀
조선업종의 불황으로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지자 경남과 전남, 울산 지역 저축은행들이 대출을 줄이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저축은행의 기업 여신 잔액은 22조83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36%(7190억원) 늘었다.

저축은행의 기업 여신 잔액은 지난해 1분기부터 5분기 연속으로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남 지역 저축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89억원으로 전분기(224억원)보다 15.63%(35억원) 줄었다.

또 울산은 598억원으로 전분기(668억원)보다 10.48%(70억원) 감소했고, 경남도 4220억원으로 전분기(4702억원)보다 10.25%(482억원) 줄었다.

16개 시도 중 이들 3개 지역을 빼면 충남(-4.89%)과 대구(-2.02%), 경북(-0.08%) 지역도 저축은행 기업 여신 잔액이 전분기 대비 줄었다. 그러나 모두 5% 이하 수준이다.

전남과 울산, 경남 지역의 저축은행 기업 여신 잔액이 많이 감소한 것에 대해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조선업종의 불황이 지역의 경기 위축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지역 경기가 전반적으로 나빠지자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대출 부실에 민감한 저축은행들이 신규 대출을 줄이고 대출 만기연장에도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경남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을 비롯해 각종 크고 작은 조선소가 밀집해 있다.

또 울산에는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이 있으며 전남에는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해 중소형 조선소들이 포진해 있다.

경남 지역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조선업계가 이 지역을 먹여 살려왔는데 산업이 휘청거리면서 지역 경제도 빠르게 나빠지고 있다”며 “지금은 영업보다는 부실 채권이 생기지 않도록 리스크관리에 집중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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