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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 단 금펀드 vs. 금보다 귀한 은
올 하반기 귀금속 투자 전망은?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金 위에 銀?’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에 힘입어 금, 은 등 귀금속 펀드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금의 투자 수익률이 은을 앞서고 있지만, 하반기부터는 금보다 은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과 은의 몸값 경쟁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날개를 달았다.

블랙록월드골드(63.00%), IBK골드마이닝(62.57), 신한BNPP골드(58.86%) 펀드 등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60% 전후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한 자리수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대박’ 수준의 수익률을 냈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운용 순자산 10억원 이상의 8개 금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수익률 역시 30% 이상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금에 대한 관심 증가는 미국의 실질 금리가 하락할 것에 대한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면서 “최근 금에 투자하는 ETF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소로스가 투자를 시작한 금광 관련주의 주가도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금 펀드의 인기가 당분간 급격히 시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차익실현에 따른 하락이 있더라도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황병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까지는 미 달러가치의 한시적인 강세 전환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다”면서도 “미국의 금리인상이 완만한 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제한다면 향후 인플레이션 기대는 장기 투자자들에 있어 단기 차익실현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은 가격 추세가 금 가격에 상당 부분 동반하는 경향을 고려한다면, 하반기에는 은 투자 상품의 수익률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50% 이상이 장신구로 소비되는 금에 비해 은은 오히려 50% 이상이 전기,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 태양광 패널 등의 산업에서 전도체로 소비되는 산업용 귀금속인데 올해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해당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은펀드인 삼성KODEX은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은-파생)는 연초 이후 현재까지 22.3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황병진 연구원은 “글로벌 매크로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어 구리 등 산업용 원자재가 선방하는 가운데 금 가격까지 우상향한다면 주요 금속 중 은 관련 투자 수익률이 가장 기대된다”면서 “올해는 금보다 은 수익률이 나을 수 있다”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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