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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조종사, 모든 과정에서 국산훈련기로 교육…KT-100 실전배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공군이 항공기 조종사를 양성하는 모든 과정에서 국산 훈련기를 사용하게 됐다.

공군은 11일 오후 충북 청주 소재 공군사관학교 제55교육비행전대에서 조종사 비행입문과정에 쓰일 국산 훈련기 KT-100의 전력화 행사를 갖는다고 밝혔다.

KT-100은 국토교통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소형 항공기 KC-100을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것으로, 조종사 비행 입문 과정 훈련기인 러시아산 T-103을 대체하게 된다.

이에 따라 비행입문과정-비행기본과정-비행고등과정 등 3단계 조종사 양성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공군은 비행입문과정에서 KT-100, 비행기본과정에서 KT-1, 비행고등과정에서 고등훈련기 T-50으로 이어지는 순수 국산기 운용 비행교육체계를 완성했다.

<사진>KT-100


공군은 올해 말까지 KT-100 20여대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교관 양성 프로그램도 완성해 내년부터 KT-100으로 조종사 비행입문과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군 관계자는 “비행교육체계를 국산 항공기로 일원화하면 예비 조종사들에게 익숙한 비행 환경을 제공해 전술훈련에 집중하도록 할 수 있고 항공기 가동률 향상, 군수지원 비용 절감 등의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비행입문과정 훈련기를 국산 항공기로 대체함으로써 국내 항공산업 육성과 고용 창출, 방위산업 수출 기반 확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공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정경두 공군참모총장이 주관하는 KT-100 전력화 행사에는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방위사업청,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014년 5월 국방부-방사청-국토부-KAI 간 KC-100을 공군 비행실습용 훈련기로 도입하는 국산 소형항공기 실용화 협정서 체결 이후 공군은 약 2년 만인 지난달 19일 KAI로부터 KT-100 1, 2호기를 납품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시험운용을 거쳐 이번에 전력화를 완료했다.

공군 관계자는 “1949년 창군 당시 미군으로부터 인수받은 연락기 20대(L-4, L-5 각 10대)로 시작한 우리 공군이 이제는 국산 항공기로 조종사 양성 전 과정을 교육하는 수준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며 “항공기 불모지였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세계 항공산업 강국으로의 경쟁력을 갖추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총장은 전력화 행사에 앞서 직접 KT-100을 타고 지휘비행을 함으로써 항공기 성능과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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