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꺾이지 않는 北核개발의지…과거 트럼프는 “정밀타격” 발언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당 규약에 포함시키는 등 핵개발 의지를 꺾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대북 초강경론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16년 전 거론한 북한의 핵시설 정밀타격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지난 6~9일 열린 당대회에서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주창하는 내용을 담은 노동당 규약을 통과시켰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0일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는 조선노동당 규약 개정에 대한 결정서를 채택했다”며 “경제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키는 데 대한 내용을 보충했다고 결정서는 밝혔다”고 보도했다.

제7차 당대회를 통해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한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

북한이 지난 2012년 헌법에 핵 보유국을 명문화한 데 이어 이번에 열린 당대회에서도 당 규약에 핵 보유국임을 명시한 것.

현재 한국과 미국은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어 북한이 한국, 미국과 협상에 나서려면 헌법과 당 규약을 다시 개정해야 한다.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 전제 협상 가능성이 사라져 한미가 북한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것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6년전 제기한 북한 핵시설 정밀타격론이 재조명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2000년 미국 개혁당 후보로 대선후보에 출마해 당시 펴낸 저서 ‘우리에게 걸맞는 미국’(The America We Deserve)에서 북한 원자로 정밀 타격론(surgical strike)을 주장했다.

당시 트럼프는 북한 핵문제를 거론하며 “문제를 지적하는 건 쉽다. 그러나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느냐. 내가 원자로를 폭격할 준비가 돼있느냐”고 묻고는 “완전히 맞다(You‘re damned right)”고 답했다.

미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16년전 북한 핵시설 정밀타격을 거론한 책

그는 “북한의 핵능력은 미국의 직접적 위협”이라며 “경험 있는 협상가로서 볼 때 북한이 핵미사일을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 뉴욕에 떨어뜨릴 능력을 갖추게 되면 이런 미친 사람들과의 협상은 소용이 없다는 것을 말해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또 “나는 핵전쟁을 원치 않지만, 협상이 실패할 경우 북한이 실질적 위협을 주기 전에 이런 무법자들을 겨냥한 정밀타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어 “나는 호전광이 아니며 무력사용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그러나 북한의 핵협박과 미국 인구의 파괴를 막을 수 있다면 대통령으로서 재래식 무기를 이용해 북한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명령을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