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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정진석 수장의 투트랙 비대위' 결론…“7말 8초 전당대회”
[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새누리당 정진석 원대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한다. 새누리당의 쇄신을 이끌 조직은 ‘관리형 비대위’와 ‘혁신위원회’가 함께 활동하는 ‘투트랙’ 형태로 진용을 갖출 전망이다. 혁신위원장은 외부 영입이 유력시된다. 관리형 비대위가 혁신안 마련에 관여하지 않고 전당대회 준비에만 집중하는 만큼, 이르면 7월 말 차기 지도부의 윤곽도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오전 원내지도부ㆍ중진의원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의 윤곽을 잡았다. 곧 공식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게 된다. “비대위는 당 지도부와 최고위원회가 없는 상황을 이끌어 나가는 지도체제이지, 혁신을 하는 주체가 아니다”라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진석(왼쪽) 원내대표가 김광림 정책위의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대위는 전당대회 준비와 일부 당헌ㆍ당규 개정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다는 방침이다. 과거 최고위가 수행했던 업무를 전담하는 것이다. 당 쇄신 작업은 일종의 특별기구인 혁신위를 비대위가 구성, 전권을 위임하기로 했다. 혁신위원장은 외부 인물 영입이 유력시되며, 향후 혁신안 마련을 포함한 쇄신작업에 전반을 관장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선교 의원은 “쉽게 설명하자면 비대위가 평상시의 최고위 기능을 하는 것”이라며 “과거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당무와는 별개로 혁신위원장 활동을 했던 것이 한 예”라고 말했다. 홍문종 의원 역시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가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인명진 목사님이 좋다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물망에 오른 사람들이 있는 듯하다”고 기류를 전했다.

다만 비박계 일각에서는 ‘속전속결’로 진행된 비대위 체제 확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관리형 비대위는 당초 친박(親박근혜)계가 ‘당권 도전’의 발판 마련을 위해 강력히 주장했던 안이기 때문이다. 비박계 핵심 중진인 정병국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나온 다수의 의견을 근거로 비대위 구성안이 마련됐다”면서도 “조금 더 혁신적인 방안으로 (비대위를 구성)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투트랙 비대위 체제’로 가닥이 잡히면서 전당대회 일정은 이르면 7월 말에서 늦어도 8월 초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당초 새누리당이 전망했던 정단대회 시기(6월 말~7월 초) 보다 늦춰진 시기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혁신위에 충분한 시간을 주자는 의미에서 (전당대회는) 7월 말이나 8월 초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향후 일주인 안에 외부 혁신위원장을 포함한 비대위 체제 구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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