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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최고위직 오른 김정은 다음 행보는 무력시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김정은이 지난 6~9일 열린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에서 조선노동당 위원장 등 9개의 직함을 얻는 등 1인 지배체제를 공고히 한 가운데 다음 행보로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북한은 당대회 전부터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꾸준히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듯한 정황을 드러내 북한이 당대회를 전후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북한이 당대회 전 대내 체제결속과 대외 무력과시를 위해 핵실험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란 전망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그러나 북한이 당대회 이후 김정은 체제를 공고히 한 뒤 다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당대회를 앞두고 북한의 전 분야에서 ‘70일 전투’ 총력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축포 형식으로 무수단(BM-25)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를 감행했지만 실패했다.

이어 보름여 후인 지난달 28일 오전 당대회 개막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무수단 발사에 나섰지만 또 불발에 그치자 당일 저녁 세 번째 무수단 발사를 했고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갔다. 북한이 사거리 3500여㎞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패 이후 추가로 2차례나 더 발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대해 국내 한 미사일 전문가는 “중거리탄도미사일의 경우 한 번 발사하는데 비용이 수십억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고, 실패할 경우 문제점 파악 및 수정 보완에 상당 기간 공을 들이기 때문에 실패후 보름여만에 다시 발사한 점, 28일 오전과 오후에 연속 발사를 강행한 점 등은 좀처럼 보기 드문 이례적인 경우”라고 평가했다.

북한은 당대회가 끝남에 따라 다시 한 번 도발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 시기가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는 상태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은 이제 언제든 핵실험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며 “최고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핵실험을 할 것으로 보여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유력 싱크탱크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역시 북한의 핵실험 시기에 대해 “예측불가하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10일(현지시간) 미의회 하원 레이번빌딩에서 열린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 주최 ‘북한 핵위협 세미나’에 참석해 “북한의 핵실험 시기를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징후는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핵실험 단추를 누를지, 누른다면 언제 누를지 등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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