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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변재일 ‘카드’…‘연륜+성향+충청’ 고려한 포석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정책위의장으로 충북 출신 4선의 변재일 의원을 임명했다. 4선이 정책위의장을 맡는 것부터 이례적이다. 3선의 우상호 원내대표가 ‘젊음ㆍ86그룹’을 상징한다면, 변 의원은 ‘연륜ㆍ온건’으로 대비되는 인물이다. 대선을 앞두고 충청권 민심까지 고려했다는 분석도 있다.

김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변 의원을 신임 정책위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4선으로 국회에 정통한 분이고 앞으로 더민주가 정책ㆍ경제 정당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더민주는 당 대표에 정책위의장 임명 권한이 부여돼 있다. 


변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 1기 비대위원을 지내는 등 총선 당시부터 당의 정책 개발에 관여해왔다. 19대 국회에서도 정책위의장을 맡았었다. 과거 정보통신부 차관이나 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당내 ‘정책통’으로 불린다.

우선 4선급 중진이란 게 이례적이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3선,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재선이다. 통상 정책위의장은 재선급이 맡는 게 관례다.

변 의원은 3선의 우 원내대표보다 선수(選數)가 높다. 원내대표보다 고참급 정책위의장이 임명된 셈이다. 우 원내대표가 4선의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ㆍ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보다 선수가 부족하다면, 정책위의장에선 3당 중 더민주가 가장 고참급이다.

변 의원은 합리적 온건파로, 김 대표처럼 경제 문제에 능한 전문가로 분류된다. 새누리당, 국민의당 모두 경제전문가를 배치한 데에 대응하는 차원도 있다.

충북 청원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연이어 4선까지 오른 충청권 중진이란 점도 눈길을 끈다. 앞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유일한 충청권 의원으로 출마한 이상민 의원은 “대선에서 충청권 민심이 중요하며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충청권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충청권 인사를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것도 중원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더민주는 변 정책위의장 외에 수석부의장에 한정애 의원, 부의장에는 최운열·김정우·표창원·금태섭 당선자와 김종대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임명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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