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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친박’·민‘대선’·국‘초선’…여야 원내지도부 ‘3당 3색’
3당이 원내지도부 인선을 마치고 20대 국회 준비에 돌입했다. ‘협치(協治)’의 3당체제 하의 전문성, 대선을 염두한 배치 등에 따라 당별로 원내지도부 색깔이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원내지도부에 ‘친박’이 한층 짙어졌다는 평가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변인을 맡은 민경욱 당선자가 원내대변인을 맡았고, 청와대 정무수석 행정관을 지낸 이양수 당선자도 공동부대표에 올랐다.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의 ‘측근’도 대거 눈에 띈다. 강석진 부대표는 과거 최경환 원내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고, 이만희 부대표 역시 최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다. 원내대표단의 핵심인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김명연ㆍ김정재 원내대변인 등 역시 모두 친박계로 분류된다. 차기 당권 및 대선 등까지 감안해 친박계가 곳곳의 요직에 배치됐다는 시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원내지도부는 대선까지 고려한 게 눈길을 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당의 잠재적 대선후보, 유력 대선후보와 소통할 수 있는 분들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완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김부겸 당선자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인호 원내부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며, 김병욱 원내부대표는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연결돼 있다. 당내 ‘잠룡’의 측근이 총망라된 인선이다.

국민의당은 대부분 원내지도부를 초선으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권은희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초선으로 배치했다. 신생정당인 만큼 양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 폭이 좁은 이유도 있다. 또 임명된 원내지도부 초선 의원 중 다수가 비례대표 출신이기도 하다. 안철수 공동대표의 측근인 이태규 당선자가 당무부대표에, ‘재벌 저격수’로 불리는 채이배 당선자가 제3정조위원장 등에 중용된 게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태규 당선자는 선임 발표 직후 고사 뜻을 전했다. 이 당선자는 10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한발 물러나서 의정활동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발표 직후 당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최근 전략홍보본부장직에서도 같은 이유로 사임한 바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당무부대표로 이동섭 당선자를 새로 선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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