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월부터 고가 스마트폰 보험료 오른다
금감원, 외산차ㆍ국산차 보험처럼 휴대폰 보험료도 가격따라 차등화


[헤럴드경제=한희라기자]고가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서 휴대폰보험 가입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그동안 일괄 적용하던 휴대폰 보험료를 휴대폰 수리비용에 따라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외제차 등 고가 자동차의 수리 비용 증가로 전체 보험료가 인상되자 자동차보험 합리화 방안을 마련한 것과 다름 없다.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휴대전화보험 관련 불합리한 관행 개선방안’에 따르면 휴대폰 파손시 리퍼폰(재생폰)을 제공받는 아이폰의 경우 보험료가 50% 가량 할증되고, 리퍼폰이 아닌 휴대폰은 10~20% 가량 보험료가 축소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현재 월 5000원 내외인 아이폰 보험료는 월 7000원대 중반으로 오르고, 나머지 휴대폰은 4000원대로 저렴해질 예정이다.

휴대폰보험은 휴대폰 파손이나 분실, 도난 시 수리해 주거나 새 휴대폰으로 교체해 주는 보험을 말한다. 지난해 말 기준 휴대전화 보험 가입자는 774만명, 연간 보험료는 3224억원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파손시 부품 수리 방식이 다른데도 같은 보험료를 내고 있어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휴대폰 파손시 부품을 수리하는 대신 다른 휴대폰으로 바꿔주는 리퍼폰 제도를 시행하는 경우 수리비용이 2~3배 비싸다. 작년 말 현재 휴대폰보험 가입자 중 부품수리 방식은 70.3%, 리퍼 방식은 29.7%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기준 리퍼 방식의 손해율은 151.4%나 됐지만, 부품수리 방식의 손해율은 58%에 불과했다. 때문에 대다수 부품수리 방식 가입자가 소수 리퍼 방식 가입자의 수리비를 대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한 파손만 보장하는 대신 보험료가 낮은 상품도 확대된다. 분실이나 도난, 파손 등 모든 위험에 대해 보장하는 상품은 월 4900원, 파손만 보장하는 상품은 월 2900원인데 현재 SK텔레콤과 KT만 파손단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휴대전화를 분실하거나 도난을 당했을 때 대체 보상받을 수 있는 휴대전화 안내도 강화된다. 같은 종류의 휴대폰이 단종된 경우에는 동급 휴대폰으로 대체 보상하도록 돼 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공시가 없어 소비자의 민원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수리비용 청구절차는 간편해진다. 소비자가 수리비용을 먼저 지급하고 별도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고 소비자가 자기부담금만 내고, 나머지 비용은 통신사와 보험사가 사후 정산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이와 함께 휴대폰 개통 당일이 아닌 경우 통신사 대리점에서 휴대전화 실물 확인을 거쳐야 보험 가입이 가능하도록 절차가 강화된다.

개통 이후 30일 이내에 가입하면 되지만 개통일 이외에는 휴대전화 실물 확인절차가 필요없어 보험사기가 기승을 부렸다.

hanir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