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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관영 “DJ, 여소야대 때 의장 양보” ‘더민주 의장’ 입장 유보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사진>가 더불어민주당이 20대 국회의장직을 가져가는 것을 두고 “과거 사례를 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정 안정을 위해 집권여당에 국회의장을 양보한 적이 있다”고 10일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김 전 대통령이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당에 국회의장 양보하고도 지방자치법, 5공 청문회 합의를 이끌어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또 “반면 2002년 16대 후반기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인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을 차지했다.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것을 국민의당이 신중하게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23석인 더민주가 국회 과반 득표로 의장직을 가져오려면 국민의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또 20대 원 구성 3당 협상의 최대 변수인 국회의장과 법제사법위원장의 배분을 두고도 더민주의 입장과 결을 달리 했다. 김 원내수석은 “국회의 가장 중요한 사회권이 의장과 법사위원장”이라며 “국회 내에서도 견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1당과 2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나눠 갖는 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더민주 신임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관례대로 더민주가 맡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나눠 가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수석은 국민의당이 법사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원 구성)협상을 하면서 국민의당이 3당으로서 중립적인 지위에서 법사위원장을 맡는 게 좋겠다고 한다면 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상임위를 분리해 상임위원장을 늘리자는 일각의 주장을 두고는 “각 정부 부처를 독립적으로 관할하는 상임위를 두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면서도 “상임위를 나누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하고 (정당들이) 나눠먹기 위해서 (상임위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비난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체 18개를 유지하면서 상임위를 조정해서 합리적으로 개편하자는 게 국민의당 입장”이라고 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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