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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드맨’ 건재 확인한 당대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의 집행부 명단에 예상과 달리 ‘올드맨’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이번 당대회는 북한에서 ‘올드맨’들의 건재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앞서 당대회를 앞두고 김정은이 젊은 세대들을 대거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이런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서열 2위)과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3위), 박봉주 내각총리(4위) 등이 여전히 최고 권력 핵심부에 자리잡았다.

젊은 층에서는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의 존재감이 부상한 점 정도가 주목을 받았지만, 김정은 여동생인 김여정의 모습마저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젊은 세대는 부각되지 않았다. 한편, 조용원은 조선중앙TV가 지난 7일 방영한 댕대화 관련 영상에서 김정은 바로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최룡해 노동당 비서는 6위에서 5위로, 김기남 선전담당 비서는 5위에서 6위로 서로 자리를 바꿨다.

최태복 노동당 비서가 7위에 이름을 올렸고, 리명수 군 총참모장이 숙청된 리영길을 대신해 서열 명단 9위에 올랐다. 권력서열 10위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양형섭 명예부위원장이 차지했다.

사망한 김양건 후임으로 발탁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당 대남담당비서는 17위에 올랐다.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은 21위, 리수용 외무상은 22위, 안정수 당 경공업부장이 서열 29위로 새로 배치됐다.

최근 건강이상설이 나돌았던 강석주 당 국제담당비서와 임철웅 내각 부총리는 이번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당 대회 주석단 구성은 김 제1위원장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당과 국가의 주요 간부들이, 왼쪽에는 군 간부들이 각각 배치됐다.

핵과 미사일 개발이 김 제1위원장의 주요 치적으로 부각되면서 집행부 명단에도 핵과 미사일 책임자들이 전진 배치된 점은 특이할 만한 사항이다.

전진 배치된 인물들은 김정은 집권기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김양건 장의위원 명단 서열에 빠졌던 박도춘 군수담당 비서(36위), 주규창 당 기계공업부장(38위), 조춘룡 제2경제위원장(39위)이 집행부에 이름을 올려 핵심 실세로 부상했다. 이들은 유엔과 미국, 우리 정부의 제재대상에 포함된 인물들이다.

이밖에 제재대상에 포함된 인물은 이외에 황병서 총정치국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8위), 리용무(11위)ㆍ오극렬 국방위원회 부위원장(12위), 김영철 대남담당 비서(17위), 리만건 군수공업부장(28위) 등이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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