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투명정당 취급 안돼"…정의당, 좁아진 입지에 '노심초사'
[헤럴드경제] 국민의당이 명실상부한 원내 제3당으로 자리 잡으면서 제4당으로 내려앉은 정의당이 낮아진 정치적 위상을 되찾으려고 부심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양당 구도에서 ‘원내 유일한 진보정당’을 자임하며 존재감을 지켜왔지만 이제는 아예 ‘변두리’로 밀려날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최근에는 20대 총선으로 의석이 대폭 늘어난 국민의당에 국회 본관 사무실 절반을 내주면서 ‘잔인한’ 현실을 실감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노회찬 신임 원내대표의 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는 앞으로국회 운영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감지됐다.


노 원내대표는 ”야권 협력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겠다“라는 포부를 밝힌 뒤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등 정의당 당선인 6명의 이름을 읽었다.

그러면서 ”이 이름을 줄여서 사자성어를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의원 네 명으로 ‘노심초사’“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의당의 현재 심리를 반영한 ‘언중유골’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이어 ”정의당 때문에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것“이라며 ”반대로 국민 여러분의 행복과 편안한 생활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당이 되겠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노심초사하는 정의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진보정당만의 정책 이슈를 통해 국회에서 존재감을 이어가겠다는 진보당의 계획은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한 다른 3당의 협조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이 때문에 노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저희가 비록 원내교섭단체는 아니지만 더이상 투명한 정당으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더민주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축하하면서도 ”야권의 맏형으로서 야성을 회복하고 다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