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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 북핵실험 비상대기 지속 “장기화 가능성 대비”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군의 비상대기 체제가 지속되고 있다.

군은 앞서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나선 점 등을 고려해 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에 북한이 추가 도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왔다.

이런 점을 고려해 지난 주말에도 비상대기 체제를 가동했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5일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등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자 다음달까지 비상대기 체제를 장기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26일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손에 쥔 채 미국과의 협상력이 극대화되는 시점까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북한이 당대회 이후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비상대기 체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한미연합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 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앞서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북한군이 핵실험을 할 가능성에 대해 우리 군이 면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군은 지난 23일 저녁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해 수중사출에 성공한 점 등에 대해서도 대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잠수함 1척의 움직임까지 정밀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우리 군 탐지망에 북한 잠수함 1척이 움직인 것으로 파악되면 그동안 우리 잠수함을 통해 파악한 해저지형 정보를 바탕으로 그 잠수함이 움직일 수 있는 해저 경로를 샅샅이 추적하고 탐지하는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군은 지난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도발 이후 대북 대비태세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지속되며 장병들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대비태세는 유지하되 피로도는 낮출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휘관 재량에 따라 근무체제를 변경해 장병별 휴식시간을 보장하고, 일부 부대에서는 음악 이벤트 등을 개최해 장병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연천 5사단에서 ‘북핵정국’에 따른 장병 피로감 해소를 위한 음악 이벤트가 열렸다. 이 행사에는 장준규 육군참모총장 등 군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눈길을 끌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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