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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이르면 23일 핵실험 감행할 듯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이르면 23일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을 것으로 군 당국이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 한 관계자는 22일 “주말인 23일과 24일에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핵실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비상 대기한다”고 말했다.

“북한 지도부가 결심하면 언제든 핵실험을 감행할 수 있는 상태”라며 북한군 동향을 예의주시해 왔던 군 당국이 이번 주말 비상 대기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 핵실험이 하루나 이틀 안에 실시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북한 함경북도 풍계리 일대 핵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인력의 움직임이 포착된 것도 핵실험 임박 가능성을 높였다.
사진은 북한의 지하 핵실험 장면.

오는 25일인 북한 인민군 창건기념일에 앞서 핵실험을 실시하고 이를 계기로 체제 결속을 강화해 인민군 창건기념일을 축제 분위기로 조성할 거라는 분석이다.

이어 치러지는 36년 만의 제7차 당대회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북한의 핵실험 준비가 꾸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38노스는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소형 차량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등 활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에도 북한이 핵실험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38노스는 이날 방사화학실험실의 물품반입용 출입구 옆 철로에 직사각형 모양 물체를 적재한 무개화차가 나타났고, 방사화학실험실 동쪽 약 180m 지점에 있는 폐기물처리 관련 건물 옆에 새로운 도로가 생겼다”며 북한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를 시작했거나 준비 중이을 시사하는 움직임이라고 풀이했다.

또 우리 정부 소식통은 17일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차량과 인력, 장비의 활동이 지난달에 비해 2~3배 가량 늘었다”며 “북한이 5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유력한 징후라고 판단하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역시 18일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박근혜 대통령도 18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이 고립 회피와 체제 결속을 위해 어떤 돌발적 도발을 감행할지 알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최근엔 5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북한이 러시아에 5월초로 예정된 조선노동당 제7차 당대회 전에 핵실험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러시아에 시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고위 관계자가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 외교 당국자들과 협의할 때 한미합동훈련을 비난하면서 “우리의 전투 능력을 경시하면 놀라게 될 것”이라며 “당대회 전에 높은 전투 능력을 과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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