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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당선자 워크숍’…당 미래가 걸렸다
새누리당의 지도부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 14일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최고위원회가 일괄 사퇴한 후 22일로 일주일이 넘게 흘렀다. 하지만 당내 반발로 원유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실패하면서 최고위를 대신할 지도부가 부재한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26일로 예정된 20대 국회 당선자 워크숍을 시작으로 당을 정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비대위 구성과 차기 지도부 인선 등당내 현안 전반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자 워크숍은 20대 당선자들이 처음으로 모여 얼굴을 맞대는 자리다. 의결권은 없지만 5월 3일 당선자대회와 6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새누리당을 혁신하기 위한 초석을 놓는 의미가 있다. 총선참패 원인,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조기 전당대회 등 전반적인 당 현안을 두고 다양한 주장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게 될지, 외부인사를 영입할지 윤곽도 워크숍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122명의 당선자 중 90% 이상이 워크숍에 참석할 예정이다. 100명이 넘는 당선자들이 한 데 모여 난상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발언 명단이나 순서를 정하지 않고 당선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면서 여론을 모을 것”이라고 22일 말했다.

차기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도 워크숍에서 첫 발을 뗀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위원장을 포함하여 7인 이내로 선관위를 구성하며, 최고위원회의의 협의를 거쳐 대표최고위원이 임명한다. 현재 유일한 지도부인 원유철 원내대표가 대표최고위원 권한대행으로서 선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원장은 3선급 의원이 맡을 가능성이 크다.

친박과 비박계, 새누리당혁신모임 등 쇄신파 등의 의견이 충돌할 것으로 보이는 이 자리에서 20대 초선 의원들의 입도 주목거리다. 20대 초선은 45명으로 전체 당선자 3명 중 1명 꼴이다. 아직 계파별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초선들의 어느 입장을 지지하게 될지, 어떤 목소리를 낼지가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당내 영향력이 약한 초선이 목소리를 내기 쉽지 않으리란 우려도 나온다. 한 초선 당선자는 “한 데 모아놓으면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는 이들만 더 강조될 것”이라며 “아무래도 초선은 가만히 지켜보게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은수 기자/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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