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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야당 찍었는데 결과는 새누리 100%”…진주갑 ‘미스터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남 진주 갑 선거구에서 비례대표 투ㆍ개표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지역구 정당 사전투표에서 177명의 유권자가 모두 새누리당을 찍은 것으로 나왔으나 실제 이 지역에서 “나는 새누리당을 찍지 않았다”는 증언이 다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지역언론사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진주 수곡면 진주 갑 선거구 투표소의 사전투표함 개표 결과 투표함에 있던 177건의 정당투표가 모두 새누리당표로 집계됐다. 

진주 갑 수곡면 관내 사전투표함 개표상황표 [출처=경남도민일보]

반면 지역구 투표는 새누리당 박대출 후보 113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 42표, 무소속 이혁 후보 12표, 무효표 3표로 모두 170표가 나왔다.

이에 야당 참관인이 “지역구 투표 결과가 이렇게 상이한데 새누리당이 100%로 나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지역 선거관리위원회는 “교차투표 가능성이 있어 별 다른 문제가 없고 재검표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지역지의 취재 결과 사전투표에 응한 지역 주민 중 “나는 새누리당에 투표하지 않았다”고 증언하는 유권자들이 있어 지역사회가 혼란에 빠졌다.

수곡면 농민회 황동을 하고 있는 김모 씨(49)는 경남도민일보와 인터뷰에서 “8일 오후 1~3시 경 사전투표를 했다”며 “나는 농민회원이라 더불어민주당을 찍었다”고 증언했다.

이 외에도 수곡면 효자리에 거주하는 더민주당원 정모 씨(58), 수곡면 원외리에 살고 있는 이모 씨(53) 등 다수의 유권자가 자신은 분명 다른 당을 찍었으나 개표 결과 새누리 100% 몰표가 나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이뤄졌고 물리적으로 투표함을 바꿔치기 하거나 비례대표 용지만 뽑아 조작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일부 증언과 개표 결과만을 가지고 조사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초로 문제를 제기한 야당 참관인 심모 씨(43)는 “선관위가 자체 조사를 하지 않는다면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형사고발을 통해 진상을 밝히겠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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