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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계파청산 바람 확대…'뼈박'도 연일 원유철 '비토'
이학재 “뼈박이지만, 원유철 비대위 안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4ㆍ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에 ‘계파청산’ 바람이 불고 있다. ‘122석’이라는 초라한 숫자로 드러난 민심을 다독이려면 기존의 갈등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논리다. 3선 고지를 점령한 ‘뼈박(뼛속까지 친박)’ 중진까지 나섰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를 두고 계파 간 갈등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은 19일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나는) 누가 보더라도 제가 친박이고, 뼛속까지 친박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이 어떻게 변해도 끝내 친박일 것”이라며 “그렇기에 오히려 원유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진영논리나 계파싸움으로 풀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참패한 당을 바로잡는데 계파논리는 필요없다”는 이야기다.

전임 지도부에 의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 의원은 ‘원유철 비대위’ 대신 새로운 ‘혁신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나선 당내 혁신모임의 참가자다.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한 그는 골수 친(親박근혜)박계로 분류된다. 그런 그가 “비상한 각오로 총선 참패를 진단하고 나아갈 길을 찾아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지난 지도부의 일원이었던 원 원내대표는 적합하지 않다.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 의원은 “전국위원회도 연기해야 한다”며 “당에서 충분한 논의가 되지 않았는데 시급하게 전국위를 열 것이 아니다”라며 “우선 당선자 총회를 열어 새로운 인물들의 총의를 모으고, 비대위 구성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이 아닌 당 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까지만 관여하고, 이후 비대위 구성은 새 원내대표와 20대 당선자들이 논의해야 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당의 사활이 걸린 시기에 느슨하게 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향후 시간표상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비대위 구성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전당대회까지) 거의 두 달의 시간이 걸린다”며 “그 두 달 동안 생길 당의 지도부 공백을 메꿀 비상대책기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라고 대응했다.

그러나 이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내에서는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를 두고 여전히 계파갈등이 되풀이되는 모양새다. 친박계는 유승민 의원의 복당을, 비박(非박근혜)계는 윤상현 의원의 복당을 반대하는 식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무소속 당선자 복당 문제가 너무 성급하게 의제화됐다”며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어떻게 국회를 정서상화 할 것인가 하는 논의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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