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관련 질문에 “지하에서 핵탄두 폭발시험을 하는 가능성과 핵물질이 없는 상태에서 핵탄두를 (발사체를 통해 공중으로 날려) 폭발하는 2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현재 움직이는 동향들을 보면 지하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감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또 핵탄두 폭발시험도 핵실험이라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북한의) 핵실험은 핵물질에 기폭장치를 결합해서 폭발시키는 시험이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할) 핵탄두 폭발시험은 핵탄두에 핵물질이 담겨 있는 기폭장치를 연결해서 핵탄두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면서 폭발시험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의 핵실험과 앞으로 할 핵탄두 폭발시험의 차이점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대변인은 북한이 앞으로 할 가능성이 있는 핵탄두 폭발시험 역시 핵실험의 범주 안에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북한이 해왔던 핵실험과 앞으로 할 것으로 보이는 핵탄두 폭발시험) 두 가지 다 지하 핵실험을 통해서 할 수는 있지만 실제 북한이 공개하지 않는 한 이것이 핵탄두 폭발시험이라거나 일반 핵물질을 갖고 한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핵탄두 폭발시험을 감행하면 이를 5차 핵실험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변인은 5차 핵실험과 핵탄두 폭발시험은 좀 다른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것을 구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어차피 우리는 핵 폭발로 인한 진도를 갖고 판단하기 때문에 아마 그것(핵탄두 폭발시험)을 5차 핵실험으로 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월 6일 기습적으로 4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또 18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이는 차량, 인력의 활동이 급증한 것으로 평가돼 5차 핵실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군 당국은 이를 지난 3월 15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추가 핵실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해 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미 지난 6일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추가 핵실험은 북한 수뇌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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