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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당 초선에게 듣는다…“당 변해야” 입모아
[헤럴드경제=박병국ㆍ유은수ㆍ김지헌ㆍ이은지 기자] 20대 총선의 표심은 변화를 갈망했다. 정권을 심판하며 제1당을 갈아치웠고, 양당의 아귀다툼에 지친 유권자들은 새로 출현한 제3당에 힘을 나눠줬다. 그리고 300명 의원중 133명을 초선으로 바꿔버렸다. 그들을 국회에 세운 유권자 만큼이나 쇄신과 개혁에 대한 의지가 클 초선들. 더불어민주당, 새누리당, 국민의당의 초선 의원들 얘기를 들어봤다.

▶더민주 기동민 “더민주가 좋아서 표 준 것 아냐”=기동민 당선인은 지난 2014년 7ㆍ30 동작을 재보선에서 노회찬 정의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 뒤, 2년만에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그는 14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던지고 포기해서 힘들었지만 대중은 그것을 기억하더라”며 “결국은 그것이 자산이 됐다”고 했다. 총선 결과에 드러난 민심을 두곤 “더민주가 좋아서 표 준 것이 아니다”며 야권의 활약을 “절반의 승리”로 규정했다. 또 “국민은 새누리당을 매섭게 심판했고 호남 대중들은 더민주를 매섭게 심판했다”며 “더민주가 자만하지 않고 수권정당이 되기 위한 기틀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시험대에 올랐다”며 “제1당으로서 비전을 보여야 한다”고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당선 이후 포부에 대해 묻자 “현장에서 출발해 지역민들과 소통할 것”을 강조하며 “제대로 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새누리당 송석준, 국민의당 김경진 당선인

▶새누리당 송석준 “당선은 됐지만 당혹스럽다”= 경기 이천에서 초선에 성공한 송 당선인은 당선에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다.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속한 경기 지역은 의석 2/3를 더민주가 가져갔다. 송 당선인은 통화에서 “당선은 됐지만 당혹스러웠다”고 했다. 그는 “한 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민심”을 패인으로 꼽으면서 “국민들이 정치에 갖는 불신과 실망을 거두기 위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송 당선인은 20대 국회가 개원되면 공약인 수도권 규제 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그는 국토부 대변인과 건설정책국장 등을 거쳐 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을 거친 부동산, 국토개발 전문가다. 송 당선인은 “수도권정비계획에 따라 4년제 대학 유치가 힘든 부분을 해결하고 공장의 신설·증설 규제를 풀어 규모를 확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안철수 중심에서 벗어나야”=김경진 당선인은 호남에 분 녹색 바람을 타고 70.8%라는 압도적인 표로 광주 북구갑 표심의 선택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자신이 초선의원이기 때문에 ‘열정’과 더불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그는 “토, 일 2~3시간 시간을 정해서 반드시 그 시간에는 지역 주민들 이야기를 청취해서 수렴하는 자리를 마련하거나, 주민들이 의원 사무실에 민원을 제기하면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는 질문에 “안철수 대표 한 사람 중심의 의사결정에서 벗어나 공당체제를 확립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민들 사이에 당 세포가 뿌리깊게 파고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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