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 북부사령관 “北 KN-08, 미 본토 대부분 타격가능”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 핵탄두를 탑재해 미국 본토 대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는 미국 군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 사령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상원과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았지만 KN-08 모형으로 볼 때 핵 탑재물을 미국 본토 대부분에 보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북한 KN-08

고트니 사령관은 “북한은 아직 대기권 재진입 실험을 하지 않아 ICBM과 관련해 완전한(end-to-end)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상태”라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무기를 ICBM에 탑재해 미국 본토를 타격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고트니 사령관은 KN-08이 이동식 미사일이어서 사전 발사징후를 포착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고트니 사령관은 “KN-08은 은닉하기가 매우 쉽다”며 “우리는 북한이 발사체를 조립할 때 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지만 이동식일 경우에는 미리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ICBM 공격에 대비해 ‘킬체인’(도발원점 선제타격체계) 개발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트니 사령관은 “우리는 북한 김정은이 정권 생존에 위협이 임박했다고 판단하기 전에는 미국 본토를 공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그러나 핵 ICBM을 보유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북한의 비타협적 태도를 강화하고 한반도 유사시 우리의 대응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매키언 미국 국방부 수석부차관도 같은 청문회에서 “북한은 KN-08을 실전 운용하기 위해 계속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아직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북한의 ICBM의 신뢰도는 매우 낮지만, 북한은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체를 이용해 위성을 우주궤도에 올림으로써 장거리 미사일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