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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전당대회 채비, 김종인-문재인 향후 관계는?
[헤럴드경제]더불어민주당이 총선 이후 당의 전열을 정비하고 리더십을 새롭게 세우기 위해 당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에 의해 영입된 지 3개월만에 치러진 총선에서 원내 다수당 등극이라는 대성과를 거뒀지만 임시 지도부인 비대위 타이틀을 벗지 못하고 있다.

규정상 대표가 사퇴하면 2개월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개최해 대표를 선출토록 돼 있지만, 김 대표의 취임과 동시에 당이 총선 국면으로 전환하는 바람에 문 전 대표 사퇴 후 2개월이 넘도록 비대위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전대 개최 문제는 비대위 논의 사항이지만 비대위원들이 지난달 비례대표 공천 파문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퇴해 김 대표는 비대위원부터 새로 구성해야 한다. 김 대표는 이르면 15일 2기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대는 준비부터 2개월 가량 소요됨을 고려하면 빨라도 6월 하순에야 개최 가능하다. 당내에서는 국민의당도 전대를 통해 새 지도부를 꾸려야 하고 이 과정에서 야권통합 등 다양한 변수가 등장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당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자는 의견도 있다.

관심사는 누가 당권 레이스에 나설지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의 출마 가능성과 함께 합의추대 의견까지 나온다. 김 대표가 총선 승리를 견인한 만큼 적임자라는 것이다.

송영길 전 인천시장은 총선 출마를 선언할 때 “총선후 당대표로 출마해 야권 혁신의 기수가 되겠다”며 전대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불모지 대구에서 당선된 김부겸 전 의원도 다크호스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 당권 도전 등을 섣불리 말할 상황이 아니다”면서도 출마 여지를 뒀다.

당 주변에서는 정세균 의원과 박영선 전 원내대표,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의 이인영 우상호 정청래 의원과 김영춘 전 의원 등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이 후보를 낼지도 주목 대상이다. 친노 후보가 나오면 또다시 전대가 친노 대 비노 구도로 형성되며 계파 대결의 양상을 띨 가능성이 있다.

문 전 대표는 지난 8일 광주를 방문해 친노 패권주의 비판론을 의식한 듯 “앞으로 당권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가 당권 경쟁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않다.



이 과정에서 김 대표와 문 전 대표가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가 변수다. 두 사람은 총선 과정에서 대체로 협력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당 정체성, 비례대표 선출 과정, 문 전 대표의 광주행 등을 놓고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김 대표가 패권주의 해소와 당의 중도화를 관철시키려면 친노가 넘어야할 산이 되겠지만 이 경우 친노와의 갈등과 대립을 감수해야 한다. 친노 역시 자체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김 대표와 협력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

차기 지도부는 내년 대선을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해 친노로서도 누가 당권을 잡을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헌상 대권·당권 분리 원칙에 따라 대선 출마자는 대선일 1년 전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해 내년 대권을 바라보는 후보는 전대 출마를 결심하기 어렵다. 일각에서 전대 흥행과 관심 제고를 위해 이 규정을 재검토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또 문 전 대표 시절의 당 혁신위원회는 전대 대의원 투표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대신 권역별·세대별·계층별·부문별 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를 통해 대표위원을 뽑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당내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수정 필요성이 제기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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