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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15일 태양절 기해 축포 쏠까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15일)을 맞아 무력시위에 나설 조짐이 관측돼 한미 정보당국이 긴급하게 움직이고 있다.

앞으로 과연 북한이 실제 도발을 감행할지 주목된다.

14일 군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 무수단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1~2기 가량 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군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비하기 위해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한 이지스구축함을 동해로 급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회의원 선거일이었던 지난 13일에는 미 뉴스매체 CNN이 미국정부 관리 말을 인용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정황이 미국 첩보위성을 통해 포착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 매체는 북한이 발사를 준비 중인 탄도 미사일이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이나 KN-14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2012년 4월 15일 북한군이 김일성 탄생 100년째를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하고 있다.

이어 우리 군 당국마저 이런 관측에 신빙성을 더하고 있어 실제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분위기다.

국방부 역시 14일 이런 정황을 고려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대비 중이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지난 3월 15일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 이렇게 지시를 한 바 있다”며 “이런 연장선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5차 핵실험과 무수단 등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면서 이에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태양절을 앞두고 내부 체제 결속용으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북한 당국은 14일 김일성 104회 생일을 하루 앞두고 관영 매체들을 총동원해 관련 소식을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면 전체를 할애해 ‘천만년 세월이 흘러도 인민은 어버이 수령님을 못 잊습니다’라는 제목 아래 김일성 주석이 생전에 검덕광산과 삼지광협동농장, 대안전기공장 등을 현지지도한 모습을 담은 천연색 사진 11장을 게재했다.

또 3면에는 김 주석 생가인 만경대를 찾는 끝없는 방문객들을 소개하고, 김일성화축전 개막 소식으로 도배했다.

북한은 실제 지난 2012년 4월 13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장거리로켓 은하 3호를 발사한 적이 있다. 또한 이틀 뒤인 2012년 4월 15일에는 김일성 탄생 100년째, 조선인민군 건군 80년째를 맞아 대규모 열병식을 거행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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