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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문재인 승리ㆍ안철수 호남 고립”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당이 4ㆍ13총선에서 광주를 비롯한 전남북 등 호남을 석권한 이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문 전 대표는 더민주의 변함없는 상수”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4일 트위터에 ‘문재인의 가치’라는 말머리를 달아 올린 일련의 글에서 “호남에 가서 보인 진정성이 야권 지지자들을 결집시켜 수도권 승리를 견인해 냈다”며 “선거막판 지지자들의 결집 계기를 만들고 젊은 유권자들을 대거 투표장으로 불러낸 것은 문재인의 공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호남의 결과가 안철수의 승리와 문재인의 패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도권 승리와 영남에서의 선전으로 오히려 문재인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안철수는 호남에 고립됐고 역설적으로 문재인은 전국정당의 날개를 달았다”면서 “국민은 위대하다”고 덧붙였다.

정청래 더민주 의원은 4ㆍ13총선 결과에 대해 ‘문재인의 승리이자 안철수의 호남 고립’이라고 규정했다. 사진은 정 의원이 자신의 컷오프 이후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된 손혜원 후보와 함께 당선증을 들어보이는 모습. [사진=정청래 더민주 의원 트위터]

정 의원은 “호남에서 국민의 당이 승리했다. 이것이 호남의 승리이고 안철수의 승리일까. 안철수와 호남은 일심동체일까”라고 반문한 뒤, “호남민심은 매섭지만 호남은 위대하다. 문재인에 들었던 회초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열망으로 문재인과 함께 승화발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아울러 ‘총선총평’이라는 말머리를 단 또 다른 글에서는 “호남은 승리한 것인가. 호남은 기쁠까. 안철수는 승리한 것일까”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어 “김대중이 평생 소망한 전국정당화의 역행이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호남정치인들의 분열로 촉발된 호남고립이 정권교체에 약일까 독일까”라면서 “호남민심은 결국 정권교체로 모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선거운동기간 호남을 방문해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은퇴와 대선불출마하겠다’고 배수진을 쳤지만 호남민심을 되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이에 일각에선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드러난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단 야권을 대표하는 대선주자가 호남의 지지가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 때 드린 말씀엔 변함이 없다”면서도 “호남 민심이 저를 버린 것인지는 더 겸허하게 노력하면서 기다리겠다”고 말해 당장 정계은퇴 수순을 밟기보다는 호남민심 설득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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