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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 4ㆍ13] ‘공수’ 바뀐 與 지도부↔탈당파 “복당 절실한 건 지도부”
안상수 “이한구 책임져야, 공천 문제없었으면 과반 의석 달성했을 것”


[헤럴드경제=이슬기ㆍ김지헌 기자] 새누리당 지도부와 탈당파의 ‘공수’가 바뀌었다. 성난 민심이 새누리당에 전체 의석 122석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내준 뒤부터다. 공천 파동을 이겨내고 대거 당선된 탈당파 무소속 후보들은 의기양양해졌고, 원내 제1당 지위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준 지도부는 전전긍긍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안상수 인천 중동강화옹진 무소속 당선자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해 잘못된 공천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20대 국회에서 집권여당이 제1당의 위치 지키는 못하는 상황 초래됐지만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승자의 아량도 베풀었다.

안상수 인천 중동강화옹진 무소속 당선자는 14일 오후 국회에서 ‘복당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 당선자는 이후 기자들이 ‘복당 가능성에 대해 지도부와 상의했느냐’고 묻자 “새누리 쪽에서 절실하게 필요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며 “국민들께 우선 말씀드린 것이니 (지도부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당당하게 대답했다. 지난달 19일 탈당 기자회견에서 “오늘 나는 안상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이한구 위원장에 절규한다”며 울부짖던 입장이 180도 바뀐 것이다.

반면 새누리당 지도부는 발등에 떨어진 불에 당황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 대표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고, 원유철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나머지 최고위원들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예고했다. 하루라도 빨리 여진을 수습해야만 안정적인 정국 운영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원 원내대표는 특히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후나 내일 아침 전체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며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가운데 서청원 최고위원을 제외한 4명이 낙선하거나 자진 사퇴하면서 지도부가 사실상 와해된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에 원내 제1당의 지위를 내준 만큼, 안 당선자를 비롯한 유승민ㆍ윤상현ㆍ 강길부ㆍ주호영 등 탈당파의 복당 여부도 빠르게 논의될 전망이다.

한편 안 당선자는 ‘친박공천’을 주도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책임론’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이 위원장이) 책임을 져야한다”며 “공천 과정에서 이렇게 문제점 이렇게 많지 않았다면 과반 의석을 틀림없이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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