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대통령 이달중 쇄신인사로 정면돌파
임기후반 국정 누수 사전차단
3당과 연립정부·개헌카드도



20대 총선에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제1당을 내주는 충격의 패배로 새누리당 지도부와 청와대 소속 인사가 잇따른 사의 표명에 나서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조만간 국면 쇄신용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가신그룹의 일원으로 분류되는 신동철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총선 전인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비서관은 여당의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비서관의 사의 표명으로 정무라인의 사령탑인 현기환 정무수석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잇따라 표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고, 황진하 사무총장과 총선에 불출마한 김태호 최고위원도 뒤이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따라 임기가 1년 10개월여 남은 박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개편을 통해 국정 운영의 동력을 추스리고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을 차단하기 위한 ‘반전 카드’로 조직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과 청와대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빠르면 이달 중 인사 등을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개각 대상은 박근혜 정부 출범 당시부터 자리를 지켜온 장수 장관들이 우선적인 교체 대상으로 검토된다.

또한 청와대 수석 비서관 일부도 개편 대상으로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소야대와 3당 체제로 달라진 정치 지형에서 청와대 정무 라인이 우선적으로 손질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일부 참모들에 대해서는 선거 결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흥수 전 주일대사의 사의 표명으로 공석인 주일 대사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주미, 주유엔대사를 포함한 연쇄적인 공관장 인사를 계기로 외교 라인 전반에 대한 인사도 예상해 볼 수 있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이 원내 제3당으로 등극한 국민의당과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현 위기를 탈출하는 카드를 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간을 두고 박 대통령이 개헌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19대 국회에서 여야 모두 개헌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만큼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통해 국정을 분담하는 방식을 구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선거 결과의 충격을 추스리고 민심 이반을 막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조직 재정비 차원의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총선 결과에 대해 침묵하던 청와대는 14일 오전 ’20대 국회가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는 짤막한 공식 입장을 냈다. 정연국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sr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