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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정치판 大지진 - 지도로 본 당선자·정당득표율] ‘정당 득표 60%’ 한 곳도 없어…전국 뚜렷한 ‘3색 분할’
‘영남=여권’ ‘호남=야권’ 정치지형도 균열



20대 총선은 영남 지역주의의 붕괴, 국민의당의 급부상으로 요약되는 선거다. 더민주의가 12년만에 원내 제1당이 된 것도 주요한 변화다.

우선 영남의 ‘영남=새누리당, 보수’의 등식이 깨졌다. 더민주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 후보, 진보정치를 표방한 울산 동구 김종훈, 울산 중구의 무소속 윤종호 후보창원 성산의 노회찬 정의당 후보까지 합하면, 영남에서 13석의 야권 후보가 당선됐다. 사하을, 김해, 사상 등 단 3곳만 야권이 승리했던19대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호남=야권이라는 구도에도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호남민심은 순천의 이정현 이어, 전주에서도 정운찬 후보를 당선 시켰다.

호남은 처음으로 제2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더민주에 압승을 거둬 이 지역 새로운 맹주가 됐다. 국민의당은 호남(광주, 전남, 전북) 28석중 에서는 23석을 얻었다. 



더민주는 호남을 잃었지만 수도권에서 크게 이겼다. 서울ㆍ인천ㆍ경기에 걸린 122석 중 82석을 석권했다. 수도권 기반의 더민주, 호남 기반 국민의당, 영남의 새누리당 등 20대 총선이 그린 정치지형도는 3색 3각 구도다. 3당체제의 20대국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범민주계열 정당이 제 1당이 된 것은 12년만, 여소야대 국회가 된 것은 16년만이다. 더민주는 지역구 110석 비례대표 13석을 차지해 1석차로 새누리당을 앞섰다. 국민들은 ‘야당’을 심판하기 보다, ‘정권’을 심판했다. 새누리당의 참패는 전신 한나라당이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역풍을 맞은 이후 12년만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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