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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정치판 大지진 정국 ‘예고된 후폭풍’] 탄핵역풍 수준 대참패…책임론 놓고 친박-비박 內戰 불보듯
조기전대·지도부 교체 불가피
당 대표 후보군조차 마땅찮아
무소속 당선자 복당 ‘뇌관’으로



대혼란이다. 과반의석은 물론, 제1당 자리까지 뺏기면서 새누리당은 패배, 아니 ‘대패 책임론’에 직면했다. 공천갈등이 대패로 직결됐다는 진단엔 계파가 없다. 관건은 그 책임이다. 비박계는 친박계의 공천 무리수에, 친박계는 비박계의 무공천ㆍ무소속 출마 강행에 화살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조기 전당대회, 지도부 전면 교체가 불가피해지면서 책임론을 앞세운 계파 간 치열한 당권투쟁이 예고된다.

▶조기 전당대회 불가피…與 혼돈 속으로=20대 총선 결과 새누리당은 제1당 지위까지 더불어민주당에 뺏겼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혼돈 속으로 빠질 전망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해단식에서 “공천 과정에서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국민이 심판했고 참패했다”며 “선거 참패의 모든 책임을 지고 이날로 당 대표에서 물러난다”고 했다.

워낙 충격적인 패배인 탓에 당장은 ‘자성’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겠지만, 책임론을 둘러싼 계파 투쟁은 시간문제다. 김 대표가 곧바로 당 대표직을 사퇴하면서 조기 전당대회는 불가피해졌다. 

20대 총선이 종료된 13일 저녁,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훈ㆍ박해묵 기자/rosedale@heraldcorp.com,
20대 총선이 종료된 13일 저녁,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훈ㆍ박해묵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당 대표는 누구? 계파 당권 투쟁 예고=비박계는 친박계의 공천 파행을 책임론으로 제기할 기세다. 공천 당시에도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이대로 가면 선거 필패”라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시해왔다. 친박계는 무공천 지역,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비박계의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당 대표 선출에도 이 같은 책임론이 얽혀 있다. 유력한 당 대표 후보로 거론된 최경환 의원은 비박계에서 ‘진박 책임론’을 앞세우며 제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 대패로 최 의원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이유로 친박계에선 5선에 성공한 이주영 의원이나 청와대와 소통 창구 기능을 톡톡히 한 원유철 원내대표 등도 오르내린다.

민경욱ㆍ조원진ㆍ추경호ㆍ곽상도ㆍ정종섭ㆍ유기준ㆍ홍문종ㆍ이정현 당선자 등 주요 친박계 인사가 대거 20대 국회에 입성, 출혈이 적었다는 점도 친박계로선 세 싸움에 유리하다. 내년 대선을 관리해야 할 새 지도부이기 때문에 친박계로선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비박계로선 뚜렷한 당 대표 후보군이 없는다는 게 걸림돌이다. 이재오 의원을 비롯 친이계 인사가 대거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4선에 성공한 유승민 의원이 거론되지만, 현재 무소속 신분이며 소위 ‘유승민계’ 의원이 대거 낙선한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무소속 당선된 주호영 의원도 비박계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이다. 유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계파 색이 옅고 선거 책임론에서 한발 비켜 있어 친박, 비박계 모두 부담이 적다는 평가다.

친박계에 비해 중량감 있는 후보군이 마땅치 비박계로선 최대한 친박계의 선거 책임론을 부각시켜 친박계의 예봉을 꺾어야 한다. 제1당마저 뺏긴 만큼 반드시 새 인물이 필요하다는 명분이다. 


20대 총선이 종료된 13일 저녁, 방송3사 출구조사결과가 발표되자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여야 3당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안훈ㆍ박해묵 기자/rosedale@heraldcorp.com,

▶무소속 후보 복당 ‘뇌관’, 시기가 관건=조기 전당대회와 맞물려 계파 갈등의 최대 뇌관은 무소속 의원 복당이다. 친박계, 비박계 모두 셈법이 복잡해졌다. 우선 조기 전당대회를 고려하면, 친박계로선 비박계가 다수인 무소속 당선자를 조기 복당시킬 이유가 없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걸려 있어 더 민감하다.

문제는 국회의장 직이다. 최다 의석 정당이 국회의장을 배출하는 관례에 따라 현 의석수를 유지하면 국회의장 직을 더민주에 넘겨줘야 한다. 현역 최다선(8선)에 오른 서청원 의원 등이 국회의장 후보로 오르내렸지만, 제1당을 놓치면 이 역시 무산될 위기다. 당장 2명의 무소속 당선자만 복당해도 다시 제1당에 오를 수 있는 새누리당이다. “복당은 없다”고 일찌감치 선을 그은 친박계이지만 이래저래 셈법이 복잡해졌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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