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도, 유승민 무소속 후보도 결국 모두 패배했다. 승자는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 단 한명 뿐이었다. 친(親박근혜)박계와 친유(親유승민)계의 대결그리고 30여년만의 야당 의원 배출 여부로 관심을 모은 ‘보수의 철옹성’ 대구지역의 출구조사 결과다.

13일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우선 유승민 무소속 후보(동구을, 78.9% 득표 예상)는 당선을 사실상 확정지었지만, 류성걸(동구갑, 43.4% 득표예상), 권은희(북구갑, 24% 득표 예상) 무소속 후보 등 그의 동료는 살아남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 향후 당권 도전이 불가능한 결과다.

박근혜 대통령도 마냥 웃지만은 못할 처지다. 정종섭(대구 동구갑, 49.6%득표 예상), 추경호(대구 달성군, 51.0% 득표 예상), 곽상도(대구 중ㆍ남구, 59.5% 득표 예상),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65.1% 득표 예상) 등 이른바 ‘대구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들이 대거 당선될 것으로 전망되기는 했지만, 핵심인 수성갑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62.0% 득표 예상)에게 내줬기 때문이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며 지난 30여년 간 야권에게 금배지를 허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북구을에 출마한 홍의락 무소속(51.5% 득표 예상) 후보 역시 맞상대인 양명모 새누리당(39.1% 득표 예상) 후보를 이길 것으로 전망되면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쓰라린 패배를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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