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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여다야’ 체제 속 첫 ‘여대야소’ 국회 탄생 초읽기
[헤럴드경제=신대원ㆍ김상수 기자] 하루 앞으로 다가온 4ㆍ13총선은 87년 체제 이후 처음으로 원내교섭단체가 3개 이상인 ‘일여다야’ 체제 속 ‘여대야소’ 국회를 출범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새누리당은 145석, 더불어민주당은 90석, 국민의당은 35석, 정의당은 10석 내외를 각각 획득할 것으로 자체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새누리당이 무난하게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다.

[사진=헤럴드경제DB]

김명준 글로벌리서치 이사는 12일 “교차투표에 따른 비례대표 의석수가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새누리당은 160석 내외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민주 90~100석, 국민의당 30석 내외, 정의당 5석 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에 따르면 20대 국회는 1996년 15대 국회 때 신한국당과 새정치국민회의, 그리고 자유민주연합 등 3당 이후 20년만에 3개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된다.

16대 국회에서는 자민련이 17석, 17대 국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10석, 18대 국회에서는 자유선진당이 18석, 19대 국회에서는 통합진보당이 13석으로 제3당을 차지했지만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데는 실패했다.

15대 국회 이전까지는 3김의 영향에 따라 일여다야의 원내교섭단체가 일반적이었다.

16년만에 소선거구제가 부활돼 실시됐던 1988년 13대 총선 때는 민주정의당 125석, 평화민주당 70석, 민주당 59석, 공화당 35석으로 4개 정당이나 20석을 넘어섰다.

14대 총선에서도 민주자유당 149석, 민주당 97석, 통일국민당 31석, 그리고 15대 총선 역시 신한국당 139석, 새정치국민회의 79석, 자민련 50석으로 3개의 원내교섭단체가 꾸려졌다.

13, 14, 15대 총선은 일여다야 체제 속 여소야대였다.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꾸린다며 사상초유의 ‘일여다야 체제 속 여대야소 국회’가 출범하게 되는 셈이다.

이 같은 새로운 정치지형도는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준비중인 잠룡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거대 양당구조 타파를 외치며 제3당을 출범시켜 원내교섭단체로까지 만든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25석 이상이 되면 대권주자로서 안정적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30석 이상이 된다면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야권 내 1위 자리를 바꿀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야권분열에 따른 여대야소 정국 조성에 대한 책임론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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