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해 경질유(휘발유·경유·등유) 시장의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SK에너지가 31.4%로 다시 30%선을 회복했다.
SK에너지의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2013년 29.8%에 이어 2014년에도 29.5%로 30%를 밑돌았다.
SK에너지의 점유율 상승은 국내 시장에서 선도업체 위치를 지키기 위해 마케팅에 적극 나서는 한편 물류비 등 각종 비용을 절감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2위인 GS칼텍스의 시장 점유율은 2014년 24.9%에서 2015년 24.8%로 소폭 하락했다. 같은 기간 현대오일뱅크 점유율은 22%에서 22.2%로 상승했다. 에쓰오일의 경질유 시장 점유율은 2013년 17.9%에서 2014년 18.3%, 지난해 19%까지 상승하면서 20% 고지를 눈앞에 뒀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알뜰주유소 사업자에 선정된 점이, 에쓰오일은 후발주자로서 지속적으로 주유소망을 확충하고 광고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 점이 점유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석유수입사들의 점유율은 2013년 6%에서 2014년 5.3%, 지난해 2.6%까지 떨어졌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내 기름값 안정을 위해 한국거래소 석유전자상거래를 통해 유통되는 수입 석유제품에 한해 제공하던 관세 면제, 수입부과금 환급 등의 인센티브가 지난해 6월 폐지됐기 때문이다.
저유가로 기름값이 하향 안정된데다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수입사들의 주력 품목인 경유 수입이 급감했고 휘발유 또한 거의 수입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질유에 중유와 벙커C유, 항공유, 윤활유, 나프타,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포함한 전체 석유 시장의 지난해 점유율은 SK에너지가 전년 대비 0.2%포인트 오른 20.7%였고 GS칼텍스는 0.3%P 상승한 20.4%였다.
에쓰오일의 점유율은 14%로 전년 대비 0.7%P 올랐지만 현대오일뱅크는 0.2%P 내린 11.5%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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