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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공천 후폭풍 막판 진통…유승민은 계속 ‘표류’, 더민주 김종인 대표 당무거부
[헤럴드경제=신대원ㆍ이슬기ㆍ장필수 기자] 여야가 4ㆍ13 총선을 위한 공천에서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21일 오전까지 매듭짓지 못했다. 이날 오후에 예정된 공관위에서는 공천배제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민주는 비례대표 문제로 난항을 계속했다. 전날 발표된 비례대표 명단에 대한 김종인 대표와 중앙위원회의 대립이 다음날에도 계속돼, 김 대표는 21일 비상대책위원회에 불참했다. 당무거부였다.

새누리당에선 유승민 의원의 거취를 20일까지도 결론내지 못했다. 박종희 공관위원은 21일 비공개로 진행된 최고위원회 전 기자들과 만나 “여기(최고위)에선 결론 안난다, 공관위 회의에서 결론난다”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예정이다. 박 위원은 이날 라디오인터뷰에선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대정부 질문이나 국회법 파동, 또 대구지역 선거에 미치는 영향, 수도권 파장이 많이 있어 공관위원들이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오늘 오후 열리는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한구 공관위장은 유 의원의 자진사퇴를 기다린다고 했으나 박 위원은 “유 의원 스스로 불출마는 안할 것으로 보고 공관위가 결정하고 최고위가 추인하는 절차를 빨리 밟아야겠다”고 말했다. 공천탈락이 유력해 보인다. 이 경우 유 의원은 무소속 출마가 전망된다. 유 의원은 자신과 친했던 권은희(대구 북갑) 의원의 공천배제 후 탈당과 무소속 출마 선언에 “용기 내라. 가시밭길을 가는 앞길에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메시지를 줬다. 

[사진=헤럴드경제DB]

더민주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21일 오전 긴급 소집된 비대위에 불참했고, 오후로 예정된 중앙위원회에도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 비례대표 문제로 불거진 내홍이 확대되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 확정을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가 당무를 거부하면서까지 강경하게 원안 유지를 고수하고 있어 최종 결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김 대표는 긴급 비대위가 열린 이날 아침 8시50분께 구기동 자택을 나섰다. 하늘색 남방에, 캐주얼 정장 차림이었다. 그는 비대위 회의에 가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복장 보면 몰라”라면서 “정치, 정당에 대해서 더이상 얘기 안할테니, 중앙위에 가서 물어보라”고 했다. 또 대표직 사퇴 가능성을 묻자 “그런 쓸데없는 얘기는 하지 말고”라고도 했다.

이날 비대위원들은 김 대표가 빠진 상황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당선가능성 기준으로 A, B, C 그룹별로 칸막이 친 방식과 일부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는 후보들의 순번 조정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섭 비대위원은 회의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비례대표 칸막이 방식이 없어지느냐는 질문에 “그런 쪽으로 될 것”이라며 “오늘 회의에서 최종결정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셀프공천’ 논란을 사고 있는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치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 비대위원은 비례대표 2번을 바꿀 의도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김 대표는 전날 셀프공천과 관련한 질문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일축하고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비례대표 원안 수정시 대표직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더민주의 비례대표 갈등은 파국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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