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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유승민은 ‘고르디우스의 매듭’…싹둑 잘라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문제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복잡하다.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이 끝났지만, 유 전 원내대표의 생사 여부는 좀처럼 결론이 나지 않는 모양새다.

풀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잘라버리기에는 부담이 큰 매듭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4ㆍ13 총선 후보자 등록일(24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제 결론을 내야 할 때’라는 기류가 새누리당에 불고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일러스트=박지영]

박종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제2사무부총장은 21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오후 2시에 열리는 공관위 전체회의에서 (유 전 원내대표에 대한 처분을) 결정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사무부총장은 특히 “유 전 원내대표가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라면 ‘싹둑’ 잘라버리는 것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유 전 원내대표가 스스로 불출마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현실적으로 경선을 치르는 것은 어렵기에 ARS 여론조사 등 기존 자료를 활용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누리당이 유 전 원내대표의 ‘컷오프(공천배제)’ 또는 ‘단수추천’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그의 복잡한 과거 행적 때문이다.

박 사무부총장은 “무엇보다 (유 전 원내대표가 과거) ‘국회법 파동’을 일으켜 당을 혼란에 빠뜨린 부분,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라는 정치적 부담을 준 것이 가장 문제가 되는 듯하다”며 “아울러 지난해 4월 대정부 질문에서 그가 말했던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주장에 대해 당 일각에는 ‘예산 절감 통해 가능하다’고 반발하는 분도 계시다”고 설명했다.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당론을 수렴하는 대신 개인의 정치적 소신을 너무 많이 반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그러나 반대편에는 “유 전 원내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이상 경선을 붙이는 것이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비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사무부총장은 “(유 전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법을 처리하면서 국회법 개정안의 위헌성을 충분히 걸렀는지, 토론을 충분히 했는지 면밀히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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