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탈당 진영 의원, 용산발 총선지형 재편되나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새누리당 3선의 중진 진영 의원이 17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후폭풍에 관심이 쏠린다.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는 물론 야권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진 의원에 이어 공천 탈락한 이재오 의원의 입장 표명 그리고 유승민 의원의 거취까지 새누리당발(發) 거센 공천 후폭풍이 예고된다.

공천에서 ‘컷오프’된 진 의원은 이날 끝내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용산에서 3선을 이룬 중진 의원으로, 20대 총선에서도 당선이 유력하게 거론된 후보다. 진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이 지역구를 여성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공천 탈락됐다. 

그는 탈당 성명서에서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초기만 해도 친박계로 평가받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에 재임하면서 기초연금 대선 공약과 관련,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을 연계하려는 청와대와 각을 세우면서 “양심의 문제”라고 공개 반대했고, 끝내 장관직을 사퇴했다. 양심을 지키겠다는 이유로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며 박 대통령과 멀어졌고, 이후 이번 총선 공천에서 진 의원이 탈락할 것이란 설이 정치권에 무성했다. 진 의원이 “쓰라린 보복”이라 밝힌 건 유력한 당선권의 후보였음에도 끝내 공천에서 탈락한 데에 따른 해석이다.

그는 “안 될 것이란 걸 들어서 알았다. 그래서 마음의 준비를 했다”며 예상된 수순이었음을 시사했다. 사전에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의미다.

진 의원은 무소속 출마뿐 아니라 야권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둔 분위기다. 그는 야권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고, 앞으로 나중에 결정하고 말하겠다”고 했다. 고려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겠다는 행간이 읽힌다.

이재오 의원의 거취도 남았다. 진 의원은 이날 “탈당하겠다고 아침에 이 의원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 역시 무소속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진 의원에 이어 탈당 가능성도 점쳐진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