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지능정보사회 민관합동 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통해 “이번 대국은 우리 사회에 굉장히 큰 메시지를 주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인공지능 분야에서 우리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되돌아 볼 수 있었고, 기계가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며 ”앞으로 인간과 기계가 어떻게 공존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구글 딥마인드의 AI 프로그램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으로 인공지능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마련된 것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공지능의 산업적 활용과 우리나라의 대응전략 등을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산업혁명 당시 기계 문명에 대한 두려움의 확산으로 인한 러다이트(기계파괴운동) 운동이 결국은 기계문명의 발달로 이어진 사실을 거론하면서 “인공지능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만 가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과학기술 발전의 주체가 사람이듯이 발전의 혜택도 결국 사람이 누리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그런 측면에서 인공지능도 사람에 의한 기술진보의 산물이며, 과거에 수많은 발명품들이 그래왔듯이 인류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박 대통령은 “인공지능에 의료를 접목하면 정밀의료와 맞춤형 치료서비스가 가능하게 되고, 자율주행 기능이 장착된 자동차와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 장애인 복지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다”며 “과학적 지식에 입각한 실용적 태도를 가지고, 기술혁신의 물결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인공지능은 인류의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대통령은 또한 인공지능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의 대응 전략으로 ▷신기술 신산업 육성 및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신기술ㆍ신산업 출현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와 관행의 과감한 철폐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갖춘 인재 양성▷고용과 산업구조 변화 등 중장기 영향과 파급효과에 대한 종합적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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