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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K 전격 방문한 朴, 정종섭과 악수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4ㆍ13 총선을 한 달여 앞둔 10일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고향’ 인 대구와 안동 등 TK(대구ㆍ경북) 지역을 전격 방문해 4개 행사에 잇달아 참석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적인 발언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만 예비후보들과 국회의원들은 구름처럼 박 대통령 주변으로 몰려 들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2016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스포츠문화산업비전보고대회’ 등 대구에서 열리는 3개 행사에 연이어 참석하는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오후에는 경북 안동으로 이동해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대구 방문은 지난해 9월 초 대구서문시장 방문 이후 6개월여만이며 취임 이후로는 6번째다.

청와대는 “오늘 박 대통령의 대구 방문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경제행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제 행사로 청와대가 초청한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박 대통령이 ’작심’하고 TK지역을 찾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 크고 작은 선거의 고비 때마다 승부수로 ‘선거의 여왕’이라는 애칭이 붙은 박 대통령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날 대구에서의 대통령의 동선이 동구갑(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북구갑(대구국제섬유박람회), 수성갑(대구육상진흥센터) 등 총선에서 여야 또는 여당내 빅 매치가 예고되는 지역구로 묶이자 정치권에서는 박대통령의 이날 방문 자체 만으로 선거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정가에서는 박 대통령의 방문이 여당 후보들, 특히 친박계 후보들한테는 ‘진박 마케팅’에 ‘천군만마’를 얻는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당내 비박계 진영은 경선 공천을 의식해 공개적으로는 말을 삼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대통령의 대구행에 대해 불만 섞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듯 박 대통령은 이날 정치적인 발언은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대구 일정에는 새누리당 대구지역 의원들과 예비후보들도 찾아볼 수 없었다. 행사 초청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2시부터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청 신청사 개청 행사에는 도청의 초청으로 대구경북(TK) 지역 국회의원 뿐 아니라 예비후보들이 대거 집결했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병석, 장윤석, 최경환, 김광림, 이철우, 강석호, 이한성, 김재원, 정수성, 박명재, 김종태, 이완영, 서상기, 주호영, 류성걸, 조원진, 권은희, 홍지만, 윤재옥, 양창영 의원 등 21명이 참석했다. TK지역 상당수의 예비후보도 개청식을 찾았다.

맨 앞줄에 앉아있던 박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 뒤 옆에 앉아 있던 김관용 경북도지사 등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고, 이 과정에서 인근에 앉아있던 정종섭 전 장관과도 웃으며 악수했다. 예비후보들은 이날 지정 좌석을 받지 못했는데, 정 전 장관만이 귀빈 지정 좌석인 앞줄에 앉아 있었다. 이에 대해 경북도청 측은 전직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좌석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의원들은 박 대통령이 나가는 반대 방향에 좌석이 배치돼 있어 박 대통령과 대면 기회가 없었다.

sr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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