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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 앞에 모여…김무성 “국민공천제” 김종인 “DJP 정권교체” 안철수 “양당 깬 자민련”
[헤럴드경제=이형석ㆍ장필수 기자]“(김종필 전 국무총리는)대한민국이 가지 않은 길을 온 몸으로 헤쳐나가는 참 용기를 보여줬다. 내가 요즘 총선 앞두고 우리 새누리당에서 국민 공천제의 최초 시행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하는데 여러가지 방해와 저항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1997년 우리 김종필 총재의 단언으로 DJP연합이란 것이 이뤄져서 한국에 처음으로 수평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다. 그것도 평화적 방법으로. 이것으로 한국사회는 경제성장과 정치 민주화를 이룩했다는 평판을 국제사회 널리 알리는 계기 마련했다고 생각한다.”(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종필 전 총리는) 무엇보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 돌풍을 일으키며 양당구조에 도전하신 것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싶다.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양당구조 헤집고 다양한 국민요구 담아내기 위한 정치세력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에서 김 전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3.10

김무성과 김종인, 안철수 등 여야 3당 대표. 한 자리에서 한 인물을 두고 이들 3인의 시각과 말은 다 달랐다. 김종필전 국무총리의 삶과 글을 빌어 자신들의 현재와 속내, 전략을 말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43년 정치 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에서다. 노구의 김종필 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요동치고 있는 최근 정국의 주인공들인 여야 3당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정치 생명을 걸고 내세웠던 상향식 공천이 당내 계파전으로 인해 사실상 무력하게 된 상황이다. 김종인 대표와 안철수 대표는 야권 통합 및 연대 논의로 각을 세우고 있는 사이다.

이들은 축사를 통해 속내와 심경을 내비쳤다. 김무성 대표는 “요즘 제 마음이 춘래불사춘”이라고 했다. “꽃샘추위가 심하게 느껴져서 어디가나 마음 편치 않다”며 “그런데 모처럼 오고 싶은 자리 와서 마음이 푸근해졌다”고 했다. 김무성 대표는 김종필 전 총리의 어록 중 “민주주의는 빵을 먹고 자란다”는 말을 인용하며 경제 개발의 업적을 강조해 칭송했다. 또 “총리님은 우리나라 빈곤과 역사의 순간마다 누군가는 해야하지만 아무도 안하려는 일, 즉 대한민국이 가지 않은 길을 온몸으로 헤쳐나가는 참 용기를 보여줬다”고 했다. 이를 빌어 자신이 내건 국민공천제가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이고 갖은 방해와 저항에 맞닥뜨렸다고 말했다. 

[사진=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3.10]

김종인 대표의 축사 핵심은 김대중 전 대통령-김종필 전 총리의 연대인 “DJP연합”과 “정권교체”였다. 4ㆍ13 총선에서의 여야구도 창출과 2017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및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 김종인 대표다. 김종필전 총리의 정치 역정을 빌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한 셈이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양당구도 깬 자민련”이 키워드였다. 마지막으로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의 막말 파문을 겨냥한 듯“특히 총리님께서 반세기 넘는 오랜 정치생활 동안에 정치언어의 품격을 지켜오신 것은 저희 정치후배에게 정말로 큰 귀감이 된다, 특히 요즘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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