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안철수 “JP, 자민련 돌풍으로 양당구조에 도전…흔들림 없이 가겠다”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0일 김종필 전 총리를 향해 “양당 구조에 도전하신 것을 정말 높이 평가하고 싶다”며 찬사를 보냈다.

안 대표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현행 소선거구제에서 양당구조 헤집고 다양한 국민요구 담아내기 위한 정치세력 만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리는 과거 1996년 15대 총선에서 자민련을 창당, 50석을 차지해 3당 정치를 이끌었다.

안 대표는 이어 “(김 전 총리는) 박정희 대통령과 함께 어려운 시기에 이 나라 이끌어 오셨고 또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최초로 민주적으로 수평적 정권교체 이루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이 책을 통해서 과거 경험에서 배우고 미래를 준비할 소중한 자료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1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정치인생을 담은 ‘김종필 증언록’ 출판 기념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안훈 기자 rosedale@heraldcorp.com 2016.03.10

안 대표는 이자리에서도 3당 정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그는 “총리님이 숱한 오해와 일부의 비판에도 한평생 민족과 국민을 위한 길에 매진하셨듯이 부족한 저입니다만, 이 나라 더 좋게 하고 우리 공동체 더 밝게 하는 일에 흔들림 없이 나가겠단 각오 다지게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안 대표는 야권 연재 논쟁을 두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설전을 의식한 듯 김 전 총리의 ‘품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총리님께서 반세기 넘는 오랜 정치생활 동안에 정치언어의 품격을 지켜오신 것은 저희 정치후배에게 정말로 큰 귀감이 된다”며 “특히 요즘 실감하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전날 김 대표가 자신을 향해 “정치를 잘못 배운 것 같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를 러시아 황제인 ‘차르’에 비유했다. 그러고선 “지금 우리나라가 여왕과 차르의 시대란 말인데, 정말 국민이 불쌍하단 생각이 든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김 대표는 기념회 옆자리에 앉은 안 대표에게 “언제 한번 만나자”고 제안했고 안 대표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안 대표가 만남에 응했나’라는 질문에 “만나자면 만나자 그러지 안 만나자고 그러겠나”라고 답했다.


essentia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