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있는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민주가 계파 패권으로 탈출하고자 오히려 차르 패권으로 바뀌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김 대표가 전날 자신을 비판한 것에 대한 날 선 반응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김 대표가 “(안 대표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말한 것에 대해 “저는 국민들께서 정치를 배우라고 하신 게 아니라, 정치를 바꾸라고 하셨다”며 “만약 정치가 다른 사람들을 비아냥거리는 것이라면 전 배울 생각이 없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혹시 아직도 박근혜 캠프에서 야당을 공격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더민주의 2차 컷오프에서 정청래 의원 등 현역 의원 5명이 공천배제된 것과 관련해선 ‘물갈이’가 아닌 ‘고기갈이’라고 폄하했다.
안 대표는 “아주 혼탁한 오염된 물이 그대로 있다면, 싱싱한 신선한 고기들 갈아서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물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야권 연대 논란을 놓고선 김 대표가 “죽어도 안 하겠다는데 또 호객행위라고 할 것 아니냐”고 말한 것을 빌려 “아마 어제부로 김 대표께서 너무나 명확하게 정리를 해주셨다”며 “결국, 낡음에 익숙한 사람들은 낡은 생각, 낡은 리더십 그리고 낡은 방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며 연대하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안 대표는 끝으로 “이제는 묻지마식으로 합치는 것이 더이상 국민의 마음을 얻기 힘들다고 본다”며 “지금은 정치의 판을 바꾸는 것이 정말 중요한 시기다. 거기에 우리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달려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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