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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버스터 역풍…더민주 지지율 나홀로 하락
리얼미터 유권자 2,529명 조사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ㆍ무제한 토론)의 역풍인가. 필리버스터 정국 속에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만 답보상태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지지율은 모두 올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2일~26일간 닷새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26.7%로 지난주(26.7%)와 같았다. 새누리당이 1.8%포인트 오른 43.5%, 국민의당이 0.4%포인트 오른 12.1%, 정의당이 1.2%포인트 오른 4.7%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필리버스터 진행 초기에 인터넷 포털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됐지만,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역풍이 부는 모양새다.


차기 대선주자지지율에서도 문재인 더민주 전대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지지율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문 전 대표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친박계와 갈등을 이어가고 있는 김 대표는 지난주에 비해 2.0%포인트 하락한 16.5%, 안 대표는 0.5%포인트 떨어진 11.1%를 기록했으며 문 대표는 2.6%포인트 떨어진 19.6%였다. ▶관련기사 4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 등 강경파는 “국민적 여론이 나쁘지 않고 의원들도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지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론은 강경파의 기대와 반대로 움직이고 있다. 여당은 필리버스터에 대해 “선거구 획정안을 처리하지 않고, 총선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도 테러방지법이 수정되지 않는다면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내부적으로 ‘선거법처리 불가피론’과 함께 계속할경우 여론악화를 우려해 출구를 고심하는 분위기도 역력하다. 특히 이종걸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선거법 처리를 늦추더라도 테러방지법 수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김종인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입장은 확연히 다르다. 다수 비대위원들은 “하루 더 필리버스터를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본회의를 열어 선거법 처리를 주장하고 있다. 더민주를 중심으로 한 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11시 기준으로 지금까지 모두 24명이 참여한 6일째 무제한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2%포인트 오른 46.1%(매우 잘함 17.9%, 잘하는 편 28.2%)로 2주 연속 상승해 작년 12월 1주차(47.0%) 이후 가장 높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8%포인트 하락한 48.2%(매우 잘못함 32.0%, 잘못하는 편 16.2%)로 2주 연속 40%대를 유지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1%포인트에서 2.1%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주간집계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2%이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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