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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공천룰 확정…‘100%국민경선’칼자루쥔 최고委
후보·지역구 적용놓고 계파간 갈등 예고


여당인 새누리당이 공천룰을 확정했다. 상향식 공천원칙과 국민경선 참여비율 확대(현행 50%→70%), 안심번호 도입, 정치신인 가점 제외 대상 확대 등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의 견해가 다수 관철됐으나 주로 영입 명망가들이 해당될 것으로 전망되는 ‘100%국민경선’ 대상은 최고위원회가 결정권을 갖게 됐다. 최고위는 김무성 대표를 제외하고는 친박계 의원으로 구성됐다. 그 동안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돼 오던 정치신인 범위는 비교적 세세하게 공천룰에서 적시돼 논란의 여지가 줄었지만, 경선 일반 원칙인 ‘국민70% 당원 30%’의 예외인 ‘100% 국민경선’을 어느 후보, 어느 지역구에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서는 갈등이 예상된다. 일단 칼자루는 최고위 절대 다수파인 친박계가 쥐었다. 일반 지역 경선 방식 선정은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하되, 100%국민경선은 최고위에서 결정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00%국민경선은 국민여론조사만으로 후보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당 내의 조직세가 없으나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장관출신 인사 등 명망가들에 유리하다.

11일 새누리당이 최고위를 통해 결정한 공천룰은 ▲상향식공천원칙 ▲국민경선비율 70%로 상향 ▲안심번호 도입 ▲정치신인ㆍ여성ㆍ장애인ㆍ유공자(독립ㆍ참전ㆍ국가) 경선 참여시 가산률 10~20% ▲과반수 득표자 부재 혹은 1ㆍ2위격차 10%p 이하일 경우 결선투표 등이다. 이중 정치신인의 제외 대상은 전ㆍ현직 국회의원 및 선거 후보자, 광역ㆍ기초단체장 및 선거 후보자 등과 함께 교육감, 재선이상 지방의원, 지방의회장,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 인사청문대상 공무원 등으로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4ㆍ13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 12일 퇴임하는 추경호 국무조정실장(대구달성 예정)과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대구동구갑 예정)은 모두 장관급 정무직 공무원에 해당돼 정치신인으로서의 가산점은 없지만 100% 국민여론조사를 통해 새누리당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치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도 마찬가지다. 안대희 전 대법관은 인사청문대상 공무원으로 정치신인에서 제외됐지만 100%국민여론조사를 신청할 수 있다. 노원병 출마가 유력한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은 만 40세 이하 청년ㆍ신인으로 20%의 가산점 대상이 된다. 서초갑 출마를 준비 중인 조윤선 전 여성가족부 장관과 이 지역의 현역 이혜훈 의원은 ‘정치신인’ 대상에서는 제외되지만 여성후보 자격으로서 혜택을 받아 1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서울 중구 출마를 준비하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공천룰의 가장 큰 수혜자다. 정치신인과 여성 후보 적용을 모두 받아 20%의 가산점이 부여된다. 11일 대구 중ㆍ남구 출마를 선언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인천 연수구 출마 예정인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도 정치신인으로 10%의 가산점을 받는다. 반면 중도사퇴로 인한 보궐선거 유발 광역ㆍ기초단체장과 광역ㆍ기초의원은 각각 20%와 10%의 감산점 대상이 되는데, 대구 달서구청장 출신으로 같은 지역구(달서갑)에 출마한 곽대훈 예비후보가 대표적이다.

이형석ㆍ이슬기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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